노년기의 친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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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친구관계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승인 2016.12.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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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청년기 또는 중년기 때보다 새로운 관계를 적게 형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의 목적이나 나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젊었을때는 정보추구나 어떤 사람들과 잘 맞는지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노년기에는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하고 이에 따라 대인관계에 있어 매우 선택적이 된다.

특히 친구간의 우정은 자발적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큰 영향을 미친다. 친구관계는 자신의 생활수준과 비슷하거나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형성되므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노년기의 친구관계에서는 얼마나 성공적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또한 얼마나 옛 친구관계를 잘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한 연구에서는 친구와의 유대감이 생활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인의 공식적 네트워크가 클수록 우울감이 낮고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만 봐도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신청할때도 혼자보다는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고 복지관에 오시면 하루 일과를 친구와 함께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같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 어르신의 경우에는 정서적 조정이 목적이여서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기를 좋아한다. 친한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자신을 능력 있고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게 하는 힘을 작용하게 하고, 일상적인 사기를 높이는데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혼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의 경우는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 접근성과 건강상의 문제로 주로 혼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은 “젊었을 때는 친구도 많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주위를 살펴보니 주변에 친구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연락할 친구가 없다”라는 말씀을 하신다. 동네가 고령화가 되다 보니 오가는 인적도 없고 자녀들은 가끔 주말에 다녀가지만 자주 오지는 못한다고 한다. 더구나 집이 동네와 외떨어져 있고 남성 어르신의 경우에는 더욱 고립된 생활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계속해서 사귀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 자체보다는 노화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의 변화들에 의해 친구 관계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중산층 여성들의 경우 은퇴로의 전환을 직장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한다. 배우자가 사망은 홀로된 사람은 기혼자보다 친구수가 많고 접촉 빈도가 높고, 여성들의 경우 친구들에게 매우 많이 의존하고 경향이 있다.

여성노인들은 주로 자기보다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기분이 나아지고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서 자의식을 고양시키고 건강문제를 다루는 사람들 특히 의사, 사회복지사, 간병인등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노년의 삶도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달라진다고 한다. 또한 노년의 행복은 무엇보다 건강에 달려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어르신들이 긍정적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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