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나에게로 왔을까
기억조차 아득한 너
아직도 짐승냄새가 난다
처음 색조차 모르겠다
늙은 살처럼 쪼그라지도록
비바람 햇빛도 가려주었지
누가 널 그만 버리라 해도
가끔은 명품 같다는 헤픈 말로
나의 값어치가 오르기도 했어
몸서리치는 아픔
버림받은 영혼이 숨 쉬고 있을
껍데기 안을 사람들은 알 수 있을까
항상 내 곁에 가끔은
내팽겨져 머리를 눕히기도 하지만
오래된 연인처럼 기대어가는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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