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 먹는다고 당뇨병 생기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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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 먹는다고 당뇨병 생기는게 아니다
  • 한혜원 전문기자
  • 승인 2017.08.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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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상식365 <11>

이따금 커피숍에 가보면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아닌데 설탕은 물론 크림도 넣지 않고 블랙커피를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로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면 설탕을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까 두려워 먹지 않는다거나 생명 없는 식품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한다.

생활이 편리해짐에 따라 가공식품이 늘어나고 레디메이드의 기성 식품이 범람하자 손수 만든 자연 식품을 먹으려는 경향이 외국에서도 부음을 일으키고 있지만, 설탕만 먹으면 당뇨병 환자가 된다는 생각은 너무나 소박한 논리의 비약이라 하겠다. 설탕은 이용되기 쉬운 함수탄소 식품으로 먹으면 빨리 흡수되고 이용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변해 살을 찌개 할 가능성은 있지만 단 음식을 먹었다고 오줌에 당이 나오는 당뇨병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당뇨병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단순히 오줌 속에 포도당이 나오는 병이 아니다. 여러 가지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해서 나타나는 일종의 전신병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우선 유전적 소질을 들 수 있다. 부모나 친척 중 당뇨병 환자를 가진 사람은 그 정도의 차는 있으나 이 병에 걸리기 쉬운 소질을 가진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한 소질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당뇨병을 일으키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자기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 이상의 영양분을 들면 비만증에 빠지고 당뇨병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피로가 계속되면 역시 이병을 유발하게 된다. 매일 먹는 식사는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이 영양분을 이용해서 신체 기능을 유지한다. 이러한 음식물의 이용과정을 의학적으로 대사라 한다.

당뇨병은 이러한 대사가 잘 안 되어 생기는 병이다. 식사 중 밥이나 국수, 과자 같은 것들은 함수탄소 식품으로 이러한 음식의 대사를 위해서는 취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이 생기면 바로 이 인슐린이 적시에 필요한 양 만큼 나오지 않아 이용되지 않은 포도당이 핏속에 넘쳐 오줌 속에 나오는 것이다. 즉 당뇨병에 걸리면 오줌에 당이 나오지만 단 음식을 먹었다고 당뇨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과식을 해서 비만증에 빠져 당뇨병으로 되기 쉬운 것이다.

<이 기사와 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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