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원장의 한방의학칼럼] 구안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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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원장의 한방의학칼럼] 구안와사
  • 박영준(홍성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0.0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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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홍성한방병원 원장)
구안와사는 현대의학의 안면신경마비, 그중 가장 흔한 벨마비 등을 말하며 얼굴신경이 마비되어 마비된 반대쪽으로 입이 돌아가고 눈이 쳐지거나 떠지지 않는 병이다. 사지의 편마비와 동반된 중추성(중풍)안면 마비와는 구별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에 대해서는 갑자기 찬 기온에 노출되거나 과로 및 스트레스 등으로 동맥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안면신경으로 가는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그 결과 부종이 발생하여 부종으로 인한 압박 때문에 마비가 생긴다는 혈관허혈성 질환으로 보는 견해와, 안면 신경관이나 주위의 기타부위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발발하여 그 부종으로 인해 압박과 마비가 생긴다는 바이러스성으로 보는 견해 등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한의학에서는 찬바람과 같은 외기의 영향, 담이나 어혈과 같은 병적 산물 및 신체의 허약과 같은 조건들로 인하여 안면에 분포된 경락에 기혈순환이 되지 않아서 온다고 보고 있어 서양의학의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증상은 안면근력 약화 즉 마비 증세가 대개 48시간 이내에 뚜렷해지며 대부분의 경우 마비 이전에 귀 뒷부분 통증이 선행됩니다. 드물게 양측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일반적으로 미각장애 또는 청력과민 증세 등이 동반되지 않으나 염증이 매우 심한 경우 이들 증세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또 눈을 감으려하면 마비된 쪽의 안구가 위쪽 방향으로 향하게 되며 한쪽 입 끝이 밑으로 쳐지고 앞이마의 주름이 사라지며 눈꺼풀이 닫히지 않는다. 눈물이 흐르며 안면의 부종과 무게감 또는 무감각과 때때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병변 위치에 따라 난청, 이명 또는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2~3주 만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지속적인 치료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약 80%정도는 치료 후 4~8주 이내에 회복되며 10% 정도는 안면마비 후유증이 지속되어 외과적인 교정수술을 필요로 한다. 한방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허약함을 보하며 담과 어혈을 없애 순환을 개선시키며 정신적 안정을 돕는 침구법과 약물치료법, 물리요법을 사용한다.치료기간 중 유의하여야 할 것은 차가운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목도리를 이용하여 최대한 안면의 보온을 유지시키고 눈꺼풀의 운동이 자유롭지 못하여 빛이나 먼지 때문에 안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반드시 안대를 착용하여야 한다. 안면부의 온습포와 맛사지도 병행해야 한다.

대부분 예후는 좋으므로 환자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다. 지나친 정신적 긴장을 풀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과음, 과식과 고지방 식이, 자극성식품의 섭취는 좋지 않다.

홍성한방병원 (☎63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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