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꿈을 안고 넓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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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꿈을 안고 넓은 세상으로…
  • 이은주
  • 승인 2010.0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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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9일부터 졸업식 진행


졸업시즌을 맞아 지난 9일, 장곡초․홍주중․풀무고를 시작으로 관내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시작됐다. 요즘의 졸업식은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의 아쉬움과 설레임의 마음은 한결 같지만 졸업식장의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변하면서 달라진 졸업식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로 37회 졸업식을 맞는 홍주중학교(교장 정덕현)는 식전행사로 지난 3년간 학생들의 활동모습을 담은 350여장의 사진이 담긴 영상물을 관람하며 지난 3년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정덕현 교장이 190명의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수여해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으로 자리할 수 있는 졸업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들이 졸업장 수여를 위해 단상에 오르면 대형스크린을 통해 '맥가이버 조를 기억해 주세요', '대한민국 역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훌륭한 국사학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장래의 꿈과 함께 졸업생들의 멋진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줘 졸업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줬다. 선생님들 또한 제자들을 보내는 서운함으로 졸업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용봉초등학교(교장 최장규) 제53회 졸업식이 지난 10일 학교강당에서 열렸다. 졸업생은 남자 8명과 여자 5명으로 총 13명의 학생이 정든 교정을 떠난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용봉초 어머니회에서 졸업생들을 위해 마련한 도서상품권을 졸업장과 함께 전달했다.

작은 학교의 졸업식이라 참석자들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용봉초 졸업식에는 이동의 교육장을 비롯해 우상은 총동창회장, 오인섭 홍북면장 등 홍북면 각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졸업식을 빛내줬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이라는 이나은 양은 "6년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과 헤어져 슬프다. 중학생이 되어도 자주 연락하자"라며 친구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홍성고등학교(교장 장재현)는 올해로 2만139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64회 졸업식을 가졌다. 교복자율화였던 홍성고 졸업생들은 한복과 양복에 나비넥타이 등 멋진 모습으로 졸업식에 참석해 성인으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또한, 이날 졸업식에서는 각 반별로 담임교사가 영광스런 졸업장을 수여하는 225명의 학생들을 한명 한명씩 소개해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기억하려는 교사들의 마음이 엿보였다.

홍성여자중학교(교장 임도순) 졸업생들은 작별의 아쉬운 순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임우진 학생을 비롯해 5명의 학생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보람있게 써달라며 1억9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전한 김기영 할머니의 장학금을 수여해 더욱 뜻깊은 졸업식이 됐다. 이어진 추억속으로 라는 주제로 졸업생들이 3년간 활동한 모습과 교사들의 영상메시지를 담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순간 졸업식장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쳐내기도 하고 환호와 함께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졸업생 대표 도지은 학생의 사은사가 이어질 때는 졸업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졸업의 영광이 있기까지 모든 어려움을 기쁨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시작한 사은사는 "이별의 아쉬움보다는 지난 3년 동안 배우고 익힌 결실의 기쁨을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크신 정성과 보살핌과 가르침은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희망찬 앞날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습니다"며 끝을 맺었다.

임도순 교장은 "영예로운 졸업식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높고 큰 꿈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며 "넓은 세상에서 원대한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쉼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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