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방식'이냐, '후보검증방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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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방식'이냐, '후보검증방식'이냐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0.04.3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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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야4당 포함 범야권 홍성군수 후보단일화 '난항'

홍성군수 민주당 김용일 후보와 야4당 및 2010 충남유권자희망연대 무소속 조성미 후보 간 범야권 선거연합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벌어진 이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후보단일화 문제가 '난항'에 부딪쳤다.

두 후보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릴레이 방식으로 열어 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두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반민생적 행태를 평가하고 심판하겠다는 의견에는 일치된 생각을 밝혔고, 민주적 지방정부를 세우는 목표에도 동조했다. 그러나 야5당의 후보단일화 방식에는 큰 이견을 보였다.

먼저, 민주당 김용일 후보 측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민주개혁진영은 선거연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3차례의 회합을 통해 단일화 방법을 모색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민주당과 김용일 후보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범야권 선거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이를 위해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것. 이미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사방법도 조성미 후보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기득권을 포기하고 여론조사 시 <민주당> 당명을 내리고 두 후보 이름만으로 조사에 응할 것과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며 단일화가 되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공동공약을 내걸고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 측은 "조성미 후보 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실제적인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5월 7일 이전까지 선거연합 단일후보가 확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조성미 시민후보 측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5+4> 후보로 홍성의 변화와 개혁을 담아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민주적 소양과 실천을 통해 검증된, 우리의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는 후보가 <5+4>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으며, 민주당의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 측은 이미 누구나 동의하는 민주개혁세력인 야4당과 충남 전 지역의 20개 시민·노동·농민단체로 구성된 <2010 충남유권자희망연대>로부터 제1호 풀뿌리시민후보로 조 후보가 지지를 받고 있어 명실상부한 민주개혁진영 단일후보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야4당은 홍성의 변화, 개혁을 위한 지방선거 승리를 객관적인 <후보 검증을 통한 후보단일화>의 길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의 조건 없는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 후보 측은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후보단일화를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협상에 임할 것임을 다짐했다.

민주당 김용일 후보 측은 기자회견 뒤 보도자료를 통해 조성미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협상이 이뤄져야 하며, <후보 검증>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방안 제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 후보가 시민후보 추대라는 데 어떤 시민단체에서 어떤 절차로 추대됐는지, 야4당의 실체와 대표성은 신뢰할 수 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당 김 후보는 언제 어느 때나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 후보 측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서로의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남으로 인해 향후 단일화 협상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개혁세력의 결집과 선전을 위해서 의견차를 좁히는 협상을 통해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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