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먹거리타운, 광천으로 명문화 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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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먹거리타운, 광천으로 명문화 시켜달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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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 민간주도 전환, 사업 제안 공모
광천읍민, 사업대상지와 자격요건에 관한 재공고 요청


한우 소비촉진과 광천지역의 경제회생을 목적으로 관 주도로 추진해왔던 광천 한우 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군에서는 민간주도로 전환해 사업제안을 공모한다.

군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광천읍 일원에 민간주도식으로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할 사업제안을 공모해 지역의 우수 축산물은 한우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축산군의위상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은 군에서 사업대상지 내 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주고, 민간에서 사업제안에 따라 식육판매점 및 육가공장, 음식점을 조성하는 민간주도식 사업이다.

지원조건은 식육판매점 및 육가공장은 보조 50%. 자부담 50%로 올해 말까지 사업발주가 가능해야 된다. 음식점의 경우 100% 자부담이며 양자 모두 부지매입 및 기타시설에는 사업비 지원이 불가하다.

신청대상은 개인(음식점)과 농ㆍ축 관련 법인 또는 생산자조직ㆍ단체 등으로 법인등기부등본 상 공고일(9월 6일) 이전 기준으로 홍성군 관내로 된 법인(주민등록상 소재지가 홍성군 관내로 된자) 중 먹거리 타운 조성을 위한 자본금이 확보된 법인이다.

전략사업과 신활력사업분야 전필호 계장은 "이번 민간주도 사업 제안 공모는 군정자문단과 주변여론을 수렴한 결과 관 주도로 사업을 시행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직접 생산과 수익을 창출하는 민간 사업자들이 의지있게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공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천지역 주민들은 김석환 군수의 공약이었던 광천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을 무산시키고 타 지역에 조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7일 광천읍번영회(회장 황현동) 주관으로 열린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 제안 공모에 대한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전략사업과 전필호 계장으로부터 제안 공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책회의를 가졌다.

황현동 회장은 "한우먹거리타운이 광천주민의 무관심으로 사업이 무산된 것이 아니다. 3년간 추진해온 것은 관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민간인 주도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제안 공모에 보듯 단 15일 뿐"이라며 "실제로 광천에 한우먹거리타운을 조성할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서운함을 전했다. 이어 "제안 공모 신청대상을 보면 이미 6일 이전에 법인설립이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는 법인등록이 안돼있는 광천주민들은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냐, 사업대상을 법인이 아닌 단체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필호 계장은 "지역에는 농ㆍ축산 관련 생산자 법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므로 의지만 있다면 기존 법인을 활용해 얼마든지 사업제안에 참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보형 조합장은 조성사업 제안 공모에 대한 허술함을 지적했다. 이 조합장은 "제안 공모에 보면 사업규모에 대한 부분이 누락되어 있다"며 "이는 철저한 준비 없이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군이 먹거리 타운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다른 지역에 가지 않는다는 전체조건 하에 광천에 조성된다는 것을 명백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창수 광천읍장은 "제안 공모는 관 주도일 경우에는 사업규모를 정해 공고하지만 민간주도일 경우에는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안해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수 씨는 "한우 100마리를 키우며 한우먹거리타운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사업 제안 공모를 보면 황당할 뿐"이라며 "자격요건을 보면 법인등록이 안되어 있는 개인은 뜻이 있어도 참여할 수 없다. 이는 광천읍민을 위한 제안사업이 아닌 갈산이나 서부로 가기위한 형식적인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광천읍민이 법인을 새로 설립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재공고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희재 씨는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충분한 토론을 거쳐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우 먹거리 타운이 광천에 조성되는 것에 대해 광천읍민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도록 명문화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민재기 씨 또한 "관에서 추진할 때도 3년이 걸려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 15일 내에 이뤄질 수 있느냐"며 "신규법인을 설립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창수 읍장은 "15일이라는 기간은 사업비가 국도비이다보니 금년 12월 말까지 집행이 안 되면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며 "행정적인 입장에서 시간이 부족한 탓에 기간이 짧은 것에 대해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순일 씨는 "3년여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광천 한우먹거리타운이 광천에 조성될 수 있도록 관에서는 접수기간과 광천읍 희망자에 대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반영시켜 주고광천읍민들은 한 목소리로 한우 먹거리 타운이 원만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 계장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천에서 원만히 사업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군의회 일정으로 뒤늦게 회의에 참석한 윤용관 의원은 "광천읍 주요현안인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집행부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광천읍민 또한 광천지역의 적재적소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광천읍민들은 사업대상지를 광천으로 확정하고 자격요건을 법인이 아닌 단체로 변경해 재공고를 요청하며 대책회의를 마치고 추후 일정으로 오는 15일 추진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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