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마을 이주대책 이뤄지나 … 군수 면담에서 이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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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마을 이주대책 이뤄지나 … 군수 면담에서 이주 약속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8.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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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마을 3등분 관통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 변경 요구

△ 내기마을 주민들이 제안한 서해선 시발(홍성)역과 기존 장항선에 기존 설계(안) 장기대책 의견

홍성읍 내법리 내기마을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내기마을을 관통하는 기존의 서해선 복선전철의 노선을 수정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주민들이 제시한 민원서에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시 장항방면에서 오는 ‘상행열차 저촉으로 인한 입체화’라는 구실로 내기마을을 관통하는 상·하행선 2개 노선은 구룡리 쪽으로 복선 궤도하기 전에는 홍성역 우측 금마천과 내기마을 상행 좌측 충남도청이 있어 확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기존 장항선과 서해선 상·하행선이 내기마을을 3등분한 채 관통해 마을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장항선 복선과 서해선 복선도 홍성역부터 복선 합류할 경우 병목현상이 일어나 열차 운행에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노선변경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단기대책으로 부득이 내포신도시역에서 기존 역사를 활용한다면 내기마을 지도자상에서 장항선 하행선로를 입체화하지 말고 상행선과 하행선로를 병행 홍성역 구내까지 진입 후 장항방면 쪽 출발 신호에서 분기할 수 있도록 평면교차를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장기대책으로 장항선 2단계 직선화시 설계변경으로 화양~홍성~신성 구간을 화양역에서 홍주평야를 통하여 직선으로 연결하고 신성역 쪽 적당한 지점에서 서해선에서 진입하는 상·하행 선로를 입체화 설계하면 장기적인 홍성발전에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만약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이 기존 설계대로 추진될 경우 마을이 3등분 나는 현실에 직면하여 마을 주민들은 홍성군에 이주대책을 세워달라는 입장이다.

홍성군 건설교통과 담당자는 “내기마을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군에서도 시설공단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내기마을 주장대로 된다면 내포신도시가 형성되고 나서 신성역이 가까워 훗날 홍성역이 도태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지난 17일 있었던 마을 주민들과 김석환 군수와의 면담에서 김 군수는 노선변경이 불가할 경우 내기마을의 집단 이주를 고려하여 적당한 땅을 알아볼 것을 권했으며 군청 담당자들에게 내기마을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내기마을 출신 출향인 김 씨는 본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 “내기마을이 다른 곳으로 이주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개발의 명분으로 부모님들이 보상금을 받고 대전 등 도시로 나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 역시 고향이 수몰된 것도 아니고, 왜놈에게 점령되지 않았는데도 왜 내가 태어난 고향이 없어져야 하는지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서해안을 주름 잡던 홍주목사는 서산시 해미읍성보다 못하고, 이번 서해선 홍성역 진입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 예전 장항선처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철저한 계획과 분석 하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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