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후보 헐뜯는 구태정치 반복?… “정책으로 대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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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 헐뜯는 구태정치 반복?… “정책으로 대결해야”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4.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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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후보, 홍 후보의 ‘동홍성IC’ 입장‧‘유세 발언’ 문제, “구태정치 멈추라”
홍문표 후보, 상대 후보향대 “젖 먹고 오라” 등 표현 동원…‘정권심판론’ 강조

충남 홍성·예산지역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72세의 홍문표 후보가 같은 지역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59세의 김학민 후보를 향해 한 말에 대해 김 후보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가 지난 6일 홍성전통시장 유세 중에 김 후보를 언급하면서 “20년 이상 젖이나 더 먹고 오라”라고 한 말이 문제가 됐다.

이에 김 후보 측은 홍 후보 측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책임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유력 정치인의 입에서 상대 후보를 폄하하고 비판하는 상식 밖의 발언을 유권자에게 소신과 비전을 제시하는 유세 현장에서 했다는 것에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면서 “구태정치가 아닌 대한민국과 홍성·예산 주민을 위한 참된 일꾼을 뽑는 정정 당당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문표 후보는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기 전에 자신과 관련한 의혹부터 투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제1 야당의 정치인이자 홍성·예산지역에서 3선을 거둔 ‘정치9단’이지만 상대를 폄하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구태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후보는 현재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 유치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홍 후보는 최근 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 IC가 건설될 예정인 것처럼 주장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홍후보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2일자 발행 ‘홍성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동홍성IC 설치 요구에 대해 “동홍성IC는 될 수 밖에 없다. 홍성, 예산, 청양군의 접경지에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효율적인 곳이 없다. 무인 톨게이트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이런 주장에 김오경 서부내륙고속도로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문의한 결과 ‘동홍성IC 건설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홍 후보의 주장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김 사무국장은 “홍문표 후보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홍문표 후보는 2019년 의정보고서에서도 같은 주장을 해 주민대책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면서 "검찰이 각하 처분해 처벌을 피했지만 홍문표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 예산, 홍성, 청양의 민가 밀집지역을 관통하면서 끊임없는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동홍성IC 설치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예산군 광시면 일부 주민은 “동홍성IC가 설치될 지역은 예산인데 정착 IC 이름은 홍성을 따 동홍성IC로 짓는게 말이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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