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지역화폐 사용 내포신도시서 공용 안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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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 지역화폐 사용 내포신도시서 공용 안돼 ‘불편’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2.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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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상점마다 취급 지역화폐 달라 혼란 야기해”
홍성군, “홍북읍·삽교읍 지역화폐 공용 필요성 공감”
예산군, “내포신도시 균형 개발부터 앞장서야 할 것”
2020년 1월 발행하기 시작한 홍성사랑상품권.
2020년 1월 발행하기 시작한 홍성사랑상품권.

최근 내포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화폐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가 홍성군과 예산군, 두 지자체에 걸쳐 건설되면서 행정구역상 상점의 주소지가 각 지자체로 구분돼, 취급하고 있는 지역화폐 역시 상점별로 달라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지역화폐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포신도시를 홍성군과 예산군 지역화폐 공용 지역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양 군의 입장이 달라 내포신도시 내 지역화폐 공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불만 사항과 지난해 도입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공용 지역화폐에 대한 주장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홍성군은 2021년 기준 내포신도시 전체 2만 8000여 인구의 8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홍성군의 전체 인구 비중에 있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그리고 내포신도시 내 홍성군을 주소지로 둔 상점 역시 200여 개나 위치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조례 개정으로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천군의 덕산읍과 음성군의 맹독면을 묶어 한정적인 지역에서 상품권을 공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서 “홍성군과 예산군이 서로 협의해 홍성군의 홍북읍과 예산군의 삽교읍을 공용 지역으로 지정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군은 입장은 다르다. 현재 예산군은 내포신도시 내에 50여 개의 점포가 위치하고 2021년 기준 내포신도시 전체 인구 중 1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개발 불균형으로 인해 인구수는 물론 지역화폐를 취급하는 점포 수 역시 홍성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예산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내 홍성군과 예산군의 개발 상황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지역화폐 공용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1999년부터 ‘예산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해 지역화폐 사용이 예산 군민들에게 정착된 지 오래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내 홍성지역은 소비 시설이 잘 돼있고 반면에 예산 지역은 소비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며 “이는 결국 잘 정착된 예산 지역화폐가 홍성에서 소비돼 지역화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본래 목적에 어긋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농·어업인 수당도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부분과 지역화폐 발행 과정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 4일 열린 예산군의원 간담회에서 내포신도시 내 지역화폐 공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화폐 공용은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내포신도시의 예산 지역에 지난해부터 △이지더원 2차(817세대) △대방엘리움(868세대) △도나우에듀파크(552세대)가 착공됐고 올해 상반기 △중흥S클래스(1120세대) △이지더원 3차(1056세대)가 착공예정으로 앞으로 내포신도시 내 예산지역 주민의 증가가 예상돼 지역화폐 공용에 대한 예산군의 입장도 점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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