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전에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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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전에 막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4.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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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낙농협동조합 직원의 기지로 예방
조합고객과의 통화내용 의심쩍어 신고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홍성낙농협동조합 전경.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홍성낙농협동조합 전경.

홍성낙농협동조합(조합장 최기생)은 최근 금융고객에게 접근한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밝혔다.

홍성낙농협동조합은 지난달 18일 업무상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고객 이 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축산인인 이 씨는 평소 성실하고 세평이 양호한 고객으로, 대출관련 업무 차 통화 중에 “인근 농협으로 현금을 인출하러 간다”는 이 씨의 행동이 의심쩍었던 홍성낙농협 대부계 신희재 과장이 모든 거래는 계좌이체가 필수인 점을 감안해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 씨에게 “인출 전 급히 상담할 일이 있으니 홍성낙농농협으로 와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선약이있다며 나중에 들리겠다는 이 씨의 대답에 신 과장은 신속한 보고를 통해 즉시 금마지구대 김희환 경감에게 사실을 신고했고, 지구대는 즉시 사복경관 5명을 잠복하게 하며,이 씨에게 접근해 상황을 전달하고, 피해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 씨는 열흘 전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단 일당에게 “캐피탈금융에서 대출받았던 것이 잘못돼 전 재산을 압류당할 수 있다며, 안내해주는 연락처로 전화하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이에 이 씨는 안내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기단은 “현금 2000만 원을 준비해 18일 오후 3시 피해자의 직장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직접 만나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통화를 마친 이 씨는 곧바로 두 명의 지인에게 각 1000만 원 씩 빌려 2000만 원을 준비했고, 그 중 지인에게 계좌이체로 전달받은 1000만 원을 출금하기 위해 홍북읍 소재 농협점포로 향하던 중 때마침 홍성낙농농협 직원과 통화가 연결되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의 기지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경찰에 즉시 신고, 출동한 경찰이 이 씨를 설득하고 범인검거에 총력을 다하면서 다행히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홍성낙농협동조합 관계자는 “항상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늘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모두가 힘든 시기인 요즘, 전국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언제든 상담(고객만족팀 633-0765)이나 신고(112)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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