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아픔, 주민·학생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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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아픔, 주민·학생들 함께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4.2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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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꽃 단 장대로 위로 전달·의지 표명
유족, “문재인 정부가 진상 규명 마무리해야”
세월호 소식과 유가족 발언 시간.(왼쪽부터 이미경 씨, 김재만 씨, 강춘향 씨, 최지영 씨, 오홍진 씨)
세월호 피켓과 주민들.
노란 리본 꽃이 달린 장대를 든 문화제 참석자들.

세월호 7주기 홍성촛불 문화제 ‘기억약속’이 지난 15일 홍성복개주차장에서 열렸다.

지역 주민들은 이날 오후부터 준비되던 행사장과 분향소를 지나가면서 유가족들의 주장이 적힌 피켓을 읽어보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며 문화제가 시작하자 참석자 저마다 노란 리본 꽃을 단 장대를 들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계자는 “일종의 만장이지만 글을 적은 깃발 대신 노란 리본으로 꽃을 만들었다”며 “노란 꽃을 단 장대는 세월호 아이들을 위로하기도 하며 깃발로써 우리의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표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제에는 최지영, 오홍진, 강춘향, 김재만, 이미경 씨 등의 세월호 유족과 어린 학생들,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저마다 촛불을 들고 분향소에서 향을 올리는 등 문화제를 끝까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영 씨의 진행으로 이뤄진 문화제는 △홍성문화연대 여는 공연 △오카리나 독주 △세월호 소식과 유가족 발언 △시낭송 △거리의 춤꾼의 공연 △프리버드 노래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엄숙한 분위기로 문화제는 진행이 됐지만 마지막 공연인 프리버드 노래공연 만큼은 참여자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영만 엄마 이미경 씨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에 애써 줄 것 같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진상을 알 수 없어 안타깝다”며 “진상 규명이 되는 날이 올 때까지 여러분이 계속 기억하고 함께 해주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담긴 글을 낭독했다. 이 씨는 낭독을 통해 “지난 7년 동안 피해자들과 시민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만 또다시 세월호 사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씨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오고 검찰에 수사요청을 했지만 검찰특별수사단은 일부 인사를 추가 기소한 것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리했고 법원은 무죄판결을 내렸다”며 “진행되는 조사와 판결을 보고 판단하겠다던 문재인 정부는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로 세월호 사건을 확실히 마무리 지어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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