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우’ 브랜드화 도전,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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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한우’ 브랜드화 도전, 이번엔?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4.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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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력 있는 단체·대회로 브랜드 가치 올려
군민들·생산자들 믿음 위해서는 성과 필요

홍성군이 ‘홍성한우’ 브랜드 육성사업을 위해 소비자시민모임의 ‘우수 축산물브랜드’를 획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가장 공신력 있는 단체로 ‘우수 축산물브랜드’로 인증되면 해당 브랜드는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농식품부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신력 있는 단체나 대회의 인증으로 단숨에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축산과 관계자는 “홍성군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홍성한우 브랜드화를 노렸지만 당시엔 농가 지원이 우선이었다”며 “그동안 우수 축산물브랜드를 획득하지 못했던 것은 소매실적이 약해서였는데 유통 확충과 유명 백화점 진출 등으로 올해는 다르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지난 3월 ‘홍성한우 브랜드 육성 사업 성과 목표로 7가지를 발표했다. 성과 목표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취득 △브랜드 전문판매장 확대(기존 8개소에서 15개소) △유통브랜드 ‘안심한우’ 추진관련 농협중앙회 협약 체결 추진 △수도권 부근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수도권 유통망 확충 △냉동사골육수 활용을 통한 냉매제 활용 추진: 가공품 개발 △SNS 활용한 브랜드 홍보와 직거래 행사 지속 추진 △관내 한우 도축률 향상(50% 목표) 등이다.

관계자는 “지난 3월 발표한 성과 목표는 유통자가 아닌 생산자에 당장 이익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라며 “일반 농가에서는 관심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은 지금은 생산자들이 이익이 없을 수 있지만 한우 가격은 주기적으로 변동이 있고 한우 가격이 떨어졌을 때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한 생산자는 상대적인 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하며 농가들의 도움을 당부했다.

하지만 홍성군의 자신감과는 달리 지난 10여 년간 계속된 군의 노력에도 홍성한우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못했다.

군의 브랜드 인증 전략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 스타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또한 단순한 브랜드 인증으로는 획기적인 전환이 되기 어렵다. 이번에 도전하는 소시모의 ‘우수 축산물브랜드’는 좋은 목표지만 경쟁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최소한의 경쟁자격을 갖추는 정도일 수 있다.

한 농장주는 “지난 세월 동안 해내지 못한 군이 비슷한 전략을 내세운다는데 그냥 잘한다고만 생각할 수 있겠나”라며 불신을 말했다. 주민들과 생산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이번 브랜드 육성 사업이 소시모의 ‘우수 축산물브랜드’를 시도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젠 시도가 아니라 성과가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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