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250여 명 참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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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250여 명 참가 ‘북적’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5.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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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인력 ‘구인난’ 향후 과제로 남아

홍성군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보령지청과 충청남도일자리진흥원에서 후원한 ‘2021 홍성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지난 27일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됐다.<사진>

행사 현장에서는 관내 기업 15곳이 부스를 운영하며 면접을 진행했고, 부스를 운영하지 않은 간접참여기업 9곳은 종합안내 부스에서 구직자들의 서류만 접수받았다.

이와 더불어 보령고용복지센터, 홍성군취업정보센터, 홍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 등 일자리 유관기관이 구직자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 실업급여제도를 설명하고,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지원 정책에 대한 안내를 실시했다.

행사장을 다녀간 250여 명의 구직자들은 대부분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 홍성공업고등학교, 한국K-POP고등학교 등 관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었으며, 중년층, 고령층 구직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의 드론이 행사장 내·외부를 비행하며 진풍경을 연출했고, 행사진행 요원들은 능숙한 안내로 매끄러운 행사 운영을 주도했다.

이날 현장에서 면접을 본 70여 명의 구직자 중 6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14명의 구직자가 1차 면접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본행사와 함께 진행된 면접 메이크업,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 타로·지문 적성검사 등의 부대행사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며 부스 앞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 대조적으로 관내 업체에서 운영한 면접 부스 앞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구직자들의 신중한 태도와 긴장감을 짐작케 했다.

교사의 권유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힌 관내 특성화고 재학생 두 명은 “전공과 관련된 기계, 전기 관련 업종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면접부스는 한 곳도 가보지 않았고, 일단은 부대행사부터 참여하기 위해 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해 현장지도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자격증 소유여부와 지역 내 취업에 대한 질문에는 “용접기술 자격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좀 더 큰 도시에서 생활하며 일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행사장에 방문했던 홍성군의회 이병희 의원은 “이번 행사에 많은 인원이 방문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취업을 전제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지역 내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취업연계 인프라가 구축돼야한다”면서 “지역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외지로 떠나기 전에 지역 내 업체들부터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외지로 하나 둘씩 떠나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취업이나 기업의 근무요건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며 “문화·환경 등의 생활여건 측면도 강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청년층 인구가 점차 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개최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관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며 행사장을 가득채운 장면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인구고령화와 청년층 인구유출 문제에 대해 군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면접부스를 운영한 내포첨단산업단지의 한 통신관련 업체는 “4년제 대졸 요건을 갖춘 전문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어 많은 구직자들이 오진 않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군에서 마련해준 이번 행사를 통해 업체 홍보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광윤 홍성군 경제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던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올해에 개최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전문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구직자들이 적절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기업과 구직자간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동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수급이 이뤄지는 구인·구직활동이 아닌 일정부분 인위적인 기획이 가미된 구인·구직활동의 장이였던 만큼 참여 기업과 구직자간 미스매칭이 확연히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사후 평가를 통한 수정·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앞으로 본행사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관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지자체의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된다면 향후 과제로 남은 전문기술인력 구인난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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