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배 선수 7위… 메달만큼 빛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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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배 선수 7위… 메달만큼 빛난 투혼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9.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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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패럴림픽 역도 +107kg급 7위, 2012년 런던 동메달
1차 시기 200kg 성공 후, 2·3차 시기 연달아 실패
자신의 한계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 다해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단장 김석환) 소속 전근배(43·사진) 선수가 지난달 30일 2020 도쿄 패럴림픽 역도 파워리프팅 남자 +107kg급 파이널 경기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근배 선수는 1차 시기에서 200kg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210kg에 도전한 2차와 3차 시기를 실패하면서 최종 결과 200kg을 기록했다. 

이날 전근배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경우 1차 시기부터 236kg, 222kg, 218kg 등 높은 중량의 리프팅에 도전해 성공했다. 그러나 전근배 선수는 세 차례의 모든 시기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중량에 도전했고, 다른 선수들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전근배 선수는 과거 232kg을 들어 올리며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전성기 시절보다 기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근배 선수가 보여준 투혼과 패럴림픽 정신은 메달보다 빛났다. 

전근배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 선수는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아쉽고, 사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서 “어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고, 나머지는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석환 군수님을 비롯해 홍성군 관계자분들이 많은 도움과 응원을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 그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치 프레스 스타일로 경기가 치러지는 패럴림픽 역도는 벤치에 등을 대고 누워 바벨을 가슴에 붙인 뒤 심판의 신호에 따라 두 팔을 뻗어 바벨을 밀어 올리는 종목이다. 세 차례의 도전 시기 중 가장 좋은 기록이 최종 성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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