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한자 공부를 시작했어요!
상태바
우리 아이가 한자 공부를 시작했어요!
  • 유선자 시민기자
  • 승인 2012.05.3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큰 아이는 이제 여섯 살, 작은 아이는 네 살이다. 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영어와 한글, 수학, 과학을 틈틈이 배우고 있고 서서히 한자교육을 시작하려고 브로마이드를 준비해 두었다.
글자를 읽고 쓰는데 무리가 없는 큰 아이에게 한자교육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브로마이드를 부착했는데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자녀가 있는 모두에게 추천해 볼만하다.
너무나 다행인 것은 브로마이드가 50자인 것과 108자인 것 두 가지. 아이들 눈높이에 하나 조금 위쪽에 108자 브로마이드를 부착해 놓았다.

저녁을 먹은 어느 날 브로마이드를 부착하기 위해 스카치테이프와 가위를 준비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어느 곳에 부착하면 좋을지 의논을 나누고 테이프로 고정을 하고 예쁘게 부착했다.
50자는 글자도 크고 그림도 있고 다섯 개 혹은 여섯 개로 묶여 있다. 처음 며칠은 한자를 보며 한글을 읽었다. 그렇게 한글을 읽으며 손으로 글자를 써본다.
일본어와 중국어의 모양을 보고 있던 큰 아이는 한자가 중국어라 생각하고 이렇게 묻는다.

“중국어로 쓰여 있는데 한국어랑 똑같네~”
“하나 일, 둘 이, 셋 삼, 넷 사라고 쓰여 있지만 중국어는 ‘이, 얼 싼, 쓰’라고 발음하잖아~”
“뭔가 이상한데…”

뭐라고 설명해 주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한자를 읽으며 따라쓰기를 몇 번하고 자신이 쉽게 익히는 글자를 찾고 비교를 한다.

“여기는 엄마 모, 아빠 부, 저기는 어머니 모, 아버지 부”
옆에서 열심히 지켜보던 작은아이
“엄마 모, 아빠 부”를 따라한다.
“아빠 부, 엄마 모는 어디 있을까?”

글자를 잘 모르는 작은 아이는 그림 속 엄마, 아빠의 모습을 가리킨다.
“우리 아기 엄마, 아빠를 잘 아는구나~”
하며 칭찬을 해 주었더니 좋아라하며 큰 아이와 함께 한자공부도 열심히 한다. 한자보다 한글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데….

큰 아이가 하나 일 (一), 둘 이(二), 셋 삼(三)을 잘 썼다. 얼마나 잘 썼는지 ..
“넷 사는?”
하며 주문을 걸었더니 웬걸? 사(四)가 아닌 셋 삼에 획을 하나 더 그어 넷 사, 다섯 오를 써 넣는다. 우습기도 하면서도 셋 삼까지 썼다는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