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삶이란 돌아보고, 둘러보고, 바라보는 일’이라고. 어쩌면 다시는 앨범 밖으로 나오지 못할 사진 속 소중한 순간들을 지면을 통해 공개하고, 함께 걸어온 세월을 회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힘차게 걸어가고자 홍주신문 연중 캠페인 ‘나의 살던 홍성은’을 연재한다.〈편집자주〉
1960년대 결성면 제일사진관
“이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여.”
“여기서 누가 선생님이죠?”
“앞 줄 맨 왼쪽. 이게 나지. 한 여서 일곱 살쯤 됐을겨.”
“어느 사진관에서 촬영한 거예요?”
“현대사진관 아니면 제일사진관인데, 아마 제일사진관일겨.”
1980년대 웨딩사진
“이 사진은 몇 년도 사진이에요?”
“내가 올해 육십 다섯인데, 나 스물 셋 때였나… 스물다섯이지?”
“저는… 모르죠?”
“88올림픽 개최하기 전이여.”
2017년 리마인드 웨딩
“이건 5년 전에 리마인드 웨딩.”
“리마인드 웨딩인데 왜 3명인 거죠?”
“그럴 수도 있잖어.”
“네?”
“능력되면… 농담이고, 오른쪽은 우리 처제여.”
2022년 3월 25일 결성면 주민자치회 사무실에서
“휴대폰으로 뭔가 열심히 보고 있는 척을 해주세요.”
“이렇게?”
“진중한 느낌으로, 네 좋습니다.”
찰칵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