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김상구 교수, ‘정치와 삶의 에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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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김상구 교수, ‘정치와 삶의 에티카’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6.1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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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지음┃동인┃1만 6000원
 

청운대학교 영어과 교수로 올해 정년퇴임을 앞둔 김상구 교수가 문학과 철학, 예술적 측면에서 우리의 삶과 정치를 바라본 ‘정치와 삶의 에티카’를 발간했다.

책은 읽는 이에게 인문학을 통한 삶과 정치적 감정의 순화와 확장을 제안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타자와의 관계성을 유지함에 있어 ‘나’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더 편하게 사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지역신문에 수년간 기고한 글을 엮어 만들어진 이 책은 저자의 깊은 사유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탁월한 시선을 독자들에게 제공해준다. 

저자는 본문에서 “성숙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신념이 다른 상대편을 보고 삿대질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상대편을 파멸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쉽게 만들어내고 퍼트린다. 지난해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단어 ‘post-truth(탈진실)’가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fake-news(가짜뉴스)’도 여기에 해당한다. 사실과 관계없는 말을 해놓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이러한 현상은 너그러움이 부재한 사회의 증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수감과 함께 우리 사회에 유령처럼 떠돌던 가짜뉴스들도 이제 걷어치우고, 상대방에게 삿대질 하던 손도 내려좋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똘레랑스’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였으면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상구 교수는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청운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영어과에 재직하면서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문학개론, 영미소설, 문학과 영상, 오페라 등 문학과 예술관련 과목들을 강의했다. 청운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인문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주 전공으로 연구하고 가르쳤다. 나보코프 관련 논문 여러 편과, 그 외에 제임스 조이스, 존 파울즈, 자크 라캉 등의 소설 이론과 비평에 관련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나보코프 소설 비평서인 ‘신 없는 세계의 글쓰기(동인, 2002)’는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는 지난 2012년부터 ‘홍주신문’과 ‘기호일보’에 문학, 철학, 정치, 사회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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