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비상… 군, 선제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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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 비상… 군, 선제 대응 나서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7.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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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원, 공급과잉으로 도매가 큰 폭 하락 전망
홍성군, 농가 경영개선 등 대응책 마련에 총력 기울여

홍성군이 한우가격 하락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은 한우 수급관리를 위해 올해 하반기 약 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국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약 34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약 350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사육두수에 근접한 상황이다. 

국내 한우가격은 10여 년 전인 지난 2012년,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폭락한 적이 있다. 당시 송아지 가격은 약 300여 만 원 수준에서 최저 80만 원 수준까지 떨어져 많은 한우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농촌경제원은 한우 공급과잉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도축 마릿수가 100만 마리로 증가해 한우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내 한우 사육두수는 △정읍 △상주 △경주 △청주 △안동 △안성 등에 이어 전국 7위 규모로, 1790여 농가에서 약 6만 47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관내 한우 사육농가는 최근 곡물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환율 변동성 증가로 인한 생산비 급등으로 경영에 많은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홍성한우를 우수한 등급으로 출하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고급육 출하 장려금 지원 사업’과 암소 개체 조절을 위한 ‘저능력 암소 조기 도태 지원’ 사업으로 수급 조절을 유도하면서 한우 유전체 분석 지원사업을 통해 한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혈통과 능력이 우수한 홍성한우를 생산해 한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대 효과를 가진 한우 유전체 분석지원 사업은 사업비를 지난해 대비 120% 증액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한우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사육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군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2년 전과 대비했을 때 농사료 값은 44%, 조사료 값은 50% 넘게 상승해 농가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마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 아무개 씨는 “최근까지 긴 호황이 이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번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사료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사료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농가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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