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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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듯…!”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22.08.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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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홍동면 주민총회에 참석하며

홍동면은 나의 영원한 고향이기에 무한히 사랑한다. 여기서 태어나고 분명히 언젠가는 이곳에 묻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배움의 요람이었던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홍동초등학교와 한학을 터득하게 한 도광제(서당)가 가까운 이웃에 있고, 정신적인 지주와 신앙의 그루터기였던 풀무학교가 내 성장의 큰 기틀이었다.

이번 홍동면 주민총회 식전행사에서 장구를 치면서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20대 청년기에서 60대 장년기까지 40여 년을 단거리 선수로 달렸던 기억도 새롭다.

공치사 같지만 홍성군민체육대회가 개최되던 어느 해에 북 치고 장구 친다는 말처럼 입장식에서 장구 치다가 홍성군립합창단 단원으로 단복을 갈아입고 단상에 올라가야 했고, 식이 끝나면 다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달려야 했다. 특히 홍동하면 많은 인물이 배출되는 지역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며 다른 읍면에 비해서 보다 선진적이고 역동성이 있는 면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개최됐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총회 원탁회의가 2019년까지 이어지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은 비대면으로 계속됐다. 드디어 올해엔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홍동면주민자치회(주정모 회장)는 주민총회를 다시금 대면으로 개최했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명칭이 전환됐고 임원진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감사 2명과 4개 분과장으로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에는 풍물, 서예문인화, 오카리나, 토요난타, 태극권, 캘리그라피, 배구, 배드민턴, 홍동FC, 비폭력 대화 등이 있다. 이날 제2부 주민총회 본론에서는 2021년도 주민자치회 사업보고와 2022년도의 각 분과에서 신중히 검토된 안건들을 주민총회에서 토론하고 최종적으로 주민투표의 결과를 공유하게 됐다. 

우선 상정된 안건은 △어르신을 위한 마을 공동식사 운영 △마을 도우미(복지사) 운영 △효도 택시 운행 △보행로 설치사업 △홍동지역 축제 만들기 △쉼과 놀이가 있는 공간 만들기 △아동, 청소년 센터 만들기 △축산냄새 없는 홍동 △홍동천, 금당천 도랑 살리기 △홍동천, 금당천 산책길 조성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 등 총 11건으로 지역사회에 필요 적절한 문제들이었다.

각 파트별로 주어진 안건에 대한 의견 발표와 토론을 거치고 다시 다른 파트로 이동하면서 전체 안건들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최종적으로 전체 의견을 종합한 결과로 11개 항목 중에 가장 관심이 큰 것이 △축산냄새 없는 홍동 △효도택시 운행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의 순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여러 가지 좋은 안건들은 주민자치회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온 주민과 혼연일체가 돼야 하고 물론 행정적 지원도 간과할 수가 없다. 이처럼 좋은 의견들이 탁상공론에 그쳐서는 안 되고 사장돼서도 안 되며 모든 주민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도록 홍보와 촉구가 필요하다. 한 가지 노파심은 현대사회가 내면적 성장에 비해 외형적이고 과시적인 홍보 효과에 치중되는 사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 인도의 간디가 손자에게 남긴 사회를 병들게 하는 7가지 악덕을 소개하면서 소감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지식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를 재음미해 봐야겠다.

홍동의 오랜 역사적 바탕 위에 홍동만의 자랑스런 특성을 되살리고 풍부한 인적 자산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홍동의 미래는 밝다. 홍동면 주민총회의 꽃이 만발할 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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