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시대 접어든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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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시대 접어든 홍성군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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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방소멸위험지수 0.36 소멸위험단계 들어서
지난 3월 기준 전국 소멸위험 지역 113곳에 육박

홍성군의 지방소멸위험지수가 0.36 소멸위험진입 단계로 들어서며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소멸을 두고 “이젠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현실이며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지방소멸위험지수(이하 소멸위험 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5단계로 나뉜다. 소멸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 1.0~1.5 미만은 정상지역 △0.5~1.0 미만은 소멸주의 △0.2~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으로 간주한다.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고령 인구의 절반 미만이 되면 해당 지역은 소멸위험이 크다고 판단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주민등록연앙인구(해당 연도의 중간인 7월 1일 자 인구) 자료와 월별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소멸위험 지역은 113곳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약 절반(49.6%)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가 0.5 이하인 기초지자체는 전국적으로 △2013년 75곳 △2015년 80곳 △2017년 85곳 △2018년 89곳 △2020년 105곳 △2022년 113곳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불과 9년 만에 38곳이 늘어났다.

충남도의 경우 지난 2010년 소멸위험지수가 0.89였으나 지난 3월 기준 0.52로 크게 떨어졌다. 아직 소멸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수치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지난 2010년 소멸위험지수 1.02로 정상지역으로 분류됐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0.36으로 소멸위험진입 단계에 들어섰다. 

군의 인구 현황은 △2020년 9만 9870명(10월) △2021년 9만 9407명(10월) △2022년 9만 8099명(10월)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수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고령화 여파로 소멸위험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관내 인구 총 9만 8099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5%다. 홍성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다. 이는 전국평균 17.9%, 충청남도 평균 2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비 올해 3월 신규소멸위험에 진입한 기초지자체는 11곳이다. 서산시는 이번 조사에서 도내 유일한 신규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충남도 내 소멸위험지수가 1.0~1.5 미만인 정상지역은 천안 1곳이며, 0.5~1.0 미만인 소멸주의 단계 지역은 아산과 계룡시 등 2곳이다. 0.2~0.5 미만으로 소멸위험진입 단계 접어든 곳은 홍성을 포함해 △예산 △당진 △서산 △보령 △공주 △논산 등 총 7곳이다. 0.2 미만인 소멸 고위험으로 간주 되는 지역은 △태안 △청양 △부여 △서천 △금산으로 총 5곳이다.

한편 군은 지난 3일 다음 해 1월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위해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3월 고향사랑기부제 T/F팀을 구성하고 관련 부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정부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기반이 취약한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통해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사회발전의 역동적인 원동력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제도”라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제도 정착에 힘쓰고 홍성군만의 경쟁력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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