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출신의 플로리스트가 대한민국명장 증서를 받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꽃꽂이 실력을 뽐내 고향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홍성읍 소양리가 고양인 홍성여고 19회 졸업생 이지언(58) 씨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올해의 ‘대한민국 명장’에서 화훼디자인 1호 명장에 뽑히고, 지난 3일 시상식에서 명장증서를 수여받았다. 대한민국 명장은 동일 직종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기술발전에 공헌하고 최고 수준의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명예다.

이지언 씨는 충청남도교육위원회에 근무하면서 꽃꽂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퇴직 후 화원을 경영하면서 ‘기능은 오직 실력이다’는 신념으로 해외 6개국 16명의 저명한 강사에게서 30회 이상의 화훼장식 수업을 받으며 기능을 연마했고, 30개의 수료증과 9개의 민간자격증, 4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꽃꽂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화훼디자인 제1호로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이지언 명장은 “앞으로도 플로리스트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화훼디자인의 기술 개발은 물론 후진에게 긍지를 갖고 기능의 경제적 가치를 더욱 활용하도록 지도하며, 화훼장식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전통꽃꽂이와 화훼디자인의 형식, 원리 등을 체계적으로 통일 정립시키는 일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이지언 명장은 현재는 청아플라워즈를 자영하며 (사)화훼장식협회 이사장,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기술부위원장, 화훼장식기능경기협회 고문, 대한민국화훼장식대전 추진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인터뷰]플로리스트 이지언(홍성여고 19회) 씨

명장으로 선정된 소감
오랫동안 꿈꾸었던 대한민국 명장이란 영예를 얻게 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화훼장식 기능인이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였고 플로리스트들에게 성공의 비전을 실천으로 제시하였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화훼디자인 명장 1호로서 업계의 선두주자가 된 부담과 책임감에 무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청을 적극 권하고 또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청 동기
28년 동안 플로리스트로서 한길을 걸어온 기능인이라면 누구나 명장의 꿈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도 화훼장식 기능사 자격검정이 실시되면서부터 명장의 꿈을 갖기 시작하 였습니다. 화훼장식 분야에서 큰 허물없이 남보다 많은 활동을 하였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고 명장이란 명예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많은 사람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누군가가 신설된 화훼디자인 직종에서 일찍 명장이 탄생하여야 많은 플로리스트에게 길을 열어주고 기능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게 될 것이란 사명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장이 되면 계획하고 있는 화훼계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일도 추진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한민국명장선정 공고가 나자 저는 전국에서 일착으로 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꽃을 좋아하다보니 30여년간 꽃을 만지면서 무척 바쁘게 살아온 나날이지만 저는 항상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명장이 되었으니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플로리스트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화훼 디자인의 기술 향상은 물론이고, 화훼디자인의 영역을 개척하여 넓히고 후진교육과 화훼소비촉진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화훼디자인 기능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여 현대 사회에서 그 기능이 더욱 활용되도록 개척하고 싶습니다.

1992년 데먼스트레이션 개최는 도쿄리본이 우리나라 화환을 보고 이를 개선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은 것이 동기가 되어 시작했는데 지금 20년이 흘렀어도 그대로입니다. 화환도 적극적으로 디자인을 연구해볼 계획입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및 전국장애인기능경기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박람회 등 화훼문화를 더욱 활성화하여 화훼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지언 씨 현 약력
△ 대한민국 화훼디자인 명장 △ 청아플라워즈 대표 △ 사단법인 한국화훼장식협회 이사장 △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기술부위원장 △ 화훼장식기능경기협회 고문 △ 석탑산업훈장 수장 △ 국무총리 표창장 수상


※ 대한민국 명장이란
대한민국명장은 1990년도부터 선정사업이 시행되어 현재까지 기계분야 등 22개 분야 96개 직종 540여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산업현장의 동일직종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5년 이상 생산업무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자 중에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