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재경홍성군민회 창립 50돌,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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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재경홍성군민회 창립 50돌, 걸어온 길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5.1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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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5월 17일 ‘재경홍동향우회’ 창립… 군민회 탄생 모태
1973년 5월 12일 ‘재경홍성향우회’ 출발… 재경홍성군민회로
2000년 금마면민회, 2013년 장곡면민회, 2015년 홍북향우회
2023년 5월 12일 열린 ‘재경홍성군민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에서 역대회장단과 집행부가 내·외빈께 인사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복봉규 재경홍성군민회장, 조부영 7대 회장, 김용해 8대 회장, 최건환 10대 회장, 이원창 명예회장, 신두호 자문위원, 김양섭 홍주산우회장, 유성순 부회장, 이상수 수석부회장.

1969년 여름 어느 날, 서울 도봉산 우이동 계곡에서 홍동초등학교 선후배 9명이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대화를 나누던 중 홍동 출신 출향인들의 정기 모임이 필요하다는데 서로가 공감한 이들은 재경 홍동면 출향인 전체를 대상으로 향우회로 발족시키자는데 합의했다.

이듬해인 1970년 5월 17일 재경홍동향우회가 정식 창립총회를 열고 발족했다. 초대 회장에 이원규, 총무에 이선우 씨가 맡았다. 홍동면 운월리 출신인 이원규 회장은 1960년대 무작정 상경해, 힘든 서울 생활에 도움을 받고자 고향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는 동안 폭넓은 인맥을 만들어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의 향우회 조직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다.

재경홍동향우회는 해마다 연말에 송년회를 겸해서 정기총회를 열었지만 참석자가 그리 많지 않거나 재정문제 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기도 했다. 이 무렵 제2대 회장을 최재형 가정법원 판사가 맡아서 이후 11년 동안 홍동향우회를 이끌었고, 유홍동 2대 총무는 20년 동안 실무를 보며 열정을 쏟아 홍동향우회의 기반을 다지고 활성화시키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홍동향우회 결성을 주도한 이원규 회장은 3년 후인 1973년 5월 12일 재경홍성향우회를 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재경홍성향우회는 금마면 출신의 이동수 전 육군소장을 초대 회장으로 위촉했다. 홍동향우회 이원규 회장은 재경홍성향우회 총무를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이처럼 재경홍성군민회의 모태인 홍동향우회를 중심으로 홍성군향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재경홍성군민회는 대부분 재경홍동향우회 임원들이 회장과 총무를 겸직하면서 운영했다.

제2대 회장은 금마면 출신으로 치과병원을 운영하던 조용원 원장이 재경홍성군민회장을 맡으면서 회칙 등을 마련하는 등 활성화의 길로 들어섰다. 제3대 회장은 홍동 출신으로 건설업을 하는 황규옥 사장이 맡았고, 제4대 회장은 보건사회부 국장을 지낸 정인명 씨가 맡았으며, 제5대 회장은 갈산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체육대학장을 지낸 강용호 회장 시기에 들어서면서 완전한 틀을 잡았다.

이 시기 재경홍성군민회는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활성화된 향우회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후 1970년대 중반부터 군민회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금마 출신으로 협우양행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던 최규순 회장이 강용호 5대 회장의 뒤를 이어 6대 회장으로 1992년 말 취임해 1993년 1월 30일 조선호텔에서 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갖는 등 재경지역 모범 향우회로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1994년경부터 최규순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과 1998년 발생한 IMF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군민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최 회장은 지난 1999년 9월 임원진에게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강용호 명예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등 12명이 10월 29일 모임을 갖고 최 회장의 사임의사를 수렴하고 덕망 있는 회원을 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의했다.

당시 강용호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상기 부회장 등 30여 명은 1999년 11월 17일 홍동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조부영 당시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제7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재경홍성군민회 사무실을 개설하고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8대 회장에는 홍동 출신의 김용해 충효예실천본부 총재가, 제9대 회장에는 장곡 출신의 이한구 대화제약 회장이, 제10대 회장에는 광천 출신의 최건환 당시 경주월드 대표가 취임했다. 2011년에는 제11대 회장에 금마 출신으로 재경군민회 총무이사와 홍주산우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오랫동안 출향인 단체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이원창 효승이엔지 대표이사가 취임했고, 2017년 2월에는 제12대 회장으로 재경홍성고총동문회장, 금당초총동문회장, 재경홍동향우회장 등을 지낸 홍동 출신 복봉규 DMC비전아트텍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복 회장은 발전위원회와 여성회 등을 활성화시켰고, 지난 2018년에는 재경홍성군민회 창립 45주년을 맞아 장학위원회를 발족, 제1기 재경홍성군민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지난 5월 12일 재경홍성군민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재경홍성군민회는 산하 단체로는 이미 모태된 1970년 재경홍동향우회를 비롯해 2000년 재경금마면민회, 2013년 재경장곡면민회, 2015년 재경홍북읍향우회, 창립을 준비 중인 재경구항향우회 등 읍·면향우회의 활동도 화성화되고 있다. 지난 1993년에는 회원들의 친목 모임을 위해 등산모임인 ‘홍주산우회’와 골프모임인 ‘홍성회’를 만들어 운영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30일 열린 ‘재경홍동향우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주표 취임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30일 열린 ‘재경홍동향우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주표 취임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3일 열린 ‘재경금마면민회 제21차 정기총회·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이 축배를 들고 있다.<br>
지난 2022년 12월 3일 열린 ‘재경금마면민회 제21차 정기총회·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이 축배를 들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16일 열린 ‘재경홍북읍향우회 제4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겸 송년의 밤’ 행사에서 박성범 취임회장이 김명환 이임회장에게 향우회기를 건네받고 있다.<br>
지난 2022년 12월 16일 열린 ‘재경홍북읍향우회 제4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겸 송년의 밤’ 행사에서 박성범 취임회장이 김명환 이임회장에게 향우회기를 건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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