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정으로 불법체류 노동자 생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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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정으로 불법체류 노동자 생명 살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3.06.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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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의료 비용 지원
여러 온정의 손길이 모여 마련

충청남도 홍성의료원(원장 김건식)에서는 뇌경색 합병증 등으로 생명에 위험이 있었던 불법체류 노동자 A씨를 치료하고 2600여만 원의 진료비를 여러 도움의 손길로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방글라데시 국적의 불법체류 노동자 A씨는 지난 1월 20일 홍성의료원 신경과에서 뇌경색 진단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어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 후 3월 2일 본원으로 전원돼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 입원하게 됐다.

A씨는 수술 후 병세가 호전되면서 서서히 회복했으나,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액의 의료비가 발생해 병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여러 온정의 손길과 홍성의료원 공공사업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체 진료비 중 보건복지부와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의료비 지원사업의 적용으로 100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충남도와 A씨의 연고지인 예산군에서는 간병료를 지원했으며, 외부 재단과 교회, 홍성의료원 자원봉사 모임에서 총 13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A씨가 일하던 사업장에서도 300여만 원을 지원해 주는 등 곳곳에서 인도적 지원이 이어져 무사히 치료할 수 있었다.

4개월간의 치료를 마친 A씨는 지난 12일 고국 방글라데시로 출국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출국하는 마지막날 사설구급차도 홍성의료원 간호부 봉사단체인 사마리아회에서 비용을 지원하며 떠나는 마지막까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건식 홍성의료원장은 “충남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하다”며 “여러 도움이 있기에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환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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