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새누리당과 통합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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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당, 새누리당과 통합 공식화
  •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
  • 승인 2012.10.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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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최고위원회의서 대부분 공감…충청권 현안 '연결고리'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의 통합(합당)을 사실상 공식화 했다. 선진통일당은 2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의 통합을 수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연대냐 통합이냐를 놓고 고심 중인 선진통일당이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통합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충남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과 태안유류피해 문제 해결 등 충청권 현안이 통합의 명분이자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종 결정권이 당무회의에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인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독자적으로 여러 세력과 연대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려 했지만 그런 노력을 접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이제 최선의 길을 닫고 차선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 우리 당과 노선과 가치가 같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손을 잡을 수 있는 세력 및 후보와 연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원들의 뜻과 국민의 여망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다른 어떤 정당보다 지지하고 있는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대해 논의해 왔고, 이제 결론을 낼 때가 왔다”며 “연대의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 하루 빨리 힘을 합쳐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의 동조 발언도 잇따랐다. 특히 충청권 현안 해결을 통합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김영주 최고위원은 “새누리당과 충청권에 기반을 둔 우리 당이 힘을 합치는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고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과감한 정치개혁,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건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 세 가지를 새누리당에 요구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허증 최고위원은 “합당의 원칙은 (새누리당이) 우리 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에 준해야(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우리 당이 보수대연합을 하는 차원에서 합당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박상돈 최고위원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을 지켜보면 보수진영이 분열됨으로써 국민이 진정 원하는 정치적 목표를 잃을지도 모르겠다는 위기론이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다”며 “우리 당으로서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원 동지들이나 충청권 정서를 감안하더라도 100% 완벽하게 의사가 합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60~70% 정도가 뒷받침 된다고 한다면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연대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데 저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송종환 최고위원은 “연대든 통합이든, 동거든 결혼이든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견일치가 이뤄져야 하고, 과학벨트와 충청권 지방은행 등 현안에 대한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공식적이고 일정한 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국민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갔던 좌파정권이 낡은 세력 그대로 다시 집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는데 단일화 쇼를 준비하며 국민을 현혹시키려 하고 있다”며 “건강한 정권의 탄생이라는 국민 염원을 외면해선 안 된다. 큰 변화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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