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아름다운 법
혓바닥을 핥으며 어김없이
집으로 밀려드는 바닷물 소리
하늘은 붉고 불그스름한 눈시울을 보이는
개와 늑대의 시간
전생에 만나지 못한 어떤 사연 하나 있기에
알싸하게 스며드는 냉기
어디에 있을까
숨겨진 내 날개옷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대를 외치다
하늘에 피를 토하고
어느 날에
기적처럼
까마귀들이 다리를 놓으면
그 머리를 밟고
성큼성큼 건너가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없는 그대는
아, 나의 증오
나의 사랑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은
언제나
물기 마른 집
그대가 없는 이 시간은
언제나
25시
고요한 시간만이 언제나 아름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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