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들은 홍성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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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들은 홍성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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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 아이디어캠프 우수상 수상한 윤영빈·임성진·양명현 군
△ 왼쪽부터 양명현·윤영빈·임성진 군

'제2회 지식경제부와 함께하는 IT융합 아이디어 캠프' 미래서비스 부문에서 홍성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당당히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윤영빈(22. 혜전대 치과기공과), 임성진(22.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양명현(21. 국민대 경영정보학부) 군은 모두 홍성고를 졸업하고, 홍성지역에서 현재 공익근무 중이다. 단 영빈 군은 지난달 말 복무기간이 만료돼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공동 주관했으며, IT융합기술 R&D 기획인 혁신기술 부문과 IT융합 상상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미래서비스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총 920개 작품이 응모했으며 4단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2~25일 3박 4일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캠프를 실시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임성진 군은 "평소 IT에 관심을 갖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공모에 참가하는 등 스터디를 해왔습니다. ‘10년 후 미래'라는 책을 읽고 미래 모습을 상상하던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라며, "마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아이디어 캠프 기간이 힘들었지만, 팀원 모두 ‘언제 우리가 이처럼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을까'라는 긍정적인 자세로 미션에 임하여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도출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이 내세운 아이디어는 자동차 전면 유리에 화면 기능을 보강해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운전이 되도록 기발한 상상력을 내세운 ‘Enjoy Manned Operation Driving'이다.

양명현 군은 “이름이 다소 어렵죠? 운전에 방해가 안 되면서 주변의 풍경을 살짝 바꿔주는 시스템입니다. 가령 하수관 공사를 할 때 관이 어느 정도 위치에 묻혀있는 지 찾아낼 수도 있어요. 색맹 환자를 위해선 신호등의 불빛을 본인이 인지하는 색으로 바꿔줄 수도 있고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도로선이 안 보이더라도 이 장치를 이용하면 차량 앞유리에 도로선이 나타나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돕기도 하죠”라며 자신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이들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자칫 느슨해지고 나태해질 수 있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평소 각자 자신의 근무지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복무했지만 늘 뭔가 부족함을 느꼈고,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해 누군가에게 꼭 맞는 맞춤형 봉사를 하고 싶었다. 마침 홍성사회복지관에서 복무하던 영빈 군의 제안으로 주말을 이용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1대1로 공부를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니 학업에 대한 부족함보다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 보였어요. 가정의 어려움으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형이나 오빠처럼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될 수 있으면 한국 역사를 많이 알려주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있답니다”라고 영빈 군이 밝힌다.

성진 군은 “저는 구항면사무소 주민복지계에서 일하고 있어 다문화가정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요. 지금 당장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나 차별을 받지 않도록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협한 사고는 학교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저마다 전공도 다르고 각자 가고 싶은 길도 다르지만, 세 청년은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갖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전공을 살려 치과기공사가 되고 싶다는 영빈 군,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하다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학자가 되겠다는 성진 군,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는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명현 군, 이들 모두는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영빈 군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홍성사회복지관에 오면 무료로 과외를 받을 수 있어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부담 없이 찾아와 주었으면 합니다”라며 지금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내년 5월이면 복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부방 봉사활동이 끊어지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함께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 봉사하고 싶은 분들, 환영합니다. 연락주세요”라고 막내 명현 군은 덧붙인다.

야무진 각오로 똘똘 뭉친 그들만의 꿈과 각오를 듣자니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초롱초롱한 그들의 눈빛 속에서 희망찬 홍성의 밝은 미래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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