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유기농,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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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유기농,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3.12.2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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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의 미래를 말하다〈8〉 홍성군유기농연구회
홍성군유기농연구회 회원들이 천적곤충 실용화 교육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홍성군유기농연구회 회원들이 천적곤충 실용화 교육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1930년대 생명동태농법에 영향받아
해마다 유기농가 농산물 계약재배로
천적 농법 도모해 유기농 활로 모색

 

전국 최초 유기농 특구 지역인 홍성에서 미래의 환경과 먹거리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홍성군유기농연구회 이선재 회장은 무경운·천적농법 등을 활용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현대인의 건강한 삶과 웰빙(wellbeing) 식탁 문화를 지켜나가는 데 연구회 회원 26명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기농은 유기농 종자를 사용하고 5년 이상의 윤작을 실천합니다. 토양진단을 통해 최적시비를 실천하며 종(種) 다양성을 확보합니다. 또 천적 서식을 통해 건강한 작물체 재배를 도모하는 영농방법이죠. 즉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녹비(綠肥), 어분, 퇴비, 콩깻묵 등 유기 비료와 미생물, 자연광석 등의 자연적인 자재를 쓰며, 생물학적 방법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농업입니다. 반면 무기농은 무기물질을 첨가한 화학 비료로 키운 농산물을 의미하며 무기농은 무기질을 이용한 화학 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30% 이내를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이죠. 특히 ‘친환경’은 유기농과 무농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건강한 토양에서 환경친화적 농법을 통해 생산된 모든 농산물을 포괄하는 의미랍니다.”

유기농법은 스위스의 한스 뮬러 박사와 그의 부인 마리아 뮬러에 의해 시작됐다. 뮬러 박사는 1920년대 초부터 자신의 농장에서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1930년대에 생명동태농법의 영향을 받아 1950년대에 유기농법을 창안했다.

생명동태농법은 1924년 오스트리아의 과학자이면서 자연 철학자인 루돌프 쉬타이너의 8회에 걸친 농업강의 내용으로부터 시작돼 유럽 전 지역으로 농업을 재생한다는 목적으로 전파됐다. 

특히 유기농업은 관행농업에 비해 많은 노동력 투입과 비싼 유기농자재의 구입 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와 수량감소에 따른 소득의 불확실성, 그리고 새로운 농법 도입에 따른 기술적 불확실성 등이 실천농가 확산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유기농업실천농가는 1999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기농업실천농가는 2001년 899농가에서 2010년 5500농가, 전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비중은 2001년 2.7%에서 2005년 5%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년 친환경인증농가수는 2020년 대비 8527가구가 감소했고 인증면적은 1만 7000ha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2022년도 유기식품 인증통계’를 보면 친환경 농가(무농약·유기)는 5만 722호로 2021년 대비 4600여 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끝으로 이선재 홍성군유기농연구회장은 “해마다 유기농가들은 농산물을 계약재배로 홍성유기농영농조합·풀무채소영농조합·홍성농협로컬푸드생산자회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고, 잉여농산물은 온라인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유기농가에 천적 농법이 널리 보급되길 바라고, 홍성군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기농연구회는 지역 농가를 위해 선구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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