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리 전문점 ‘김가네볼태기’ 손님들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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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리 전문점 ‘김가네볼태기’ 손님들 입맛 사로잡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3.0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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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홍춘희 ‘김가네볼태기’ 대표.

생선 대구(大口)는 입이 크다는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
아기 물릴 젖이 부족한 출산부 대구탕 먹으면 젖이 많아져
‘손님의 마음 얻는 것이 이윤을 최고로 내는 일’ 경영철학 

 

대구 요리 전문점 ‘김가네볼태기’를 20여 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손님을 대할 때는 훈훈한 봄바람처럼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한 홍춘희 대표를 만나봤다. 

그녀는 이 독특한 철학과 함께 ‘김가네볼태기’의 성공 비결, 그리고 그동안의 힘찬 인생 이야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공유했다.

홍 대표는 “손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이윤을 최고로 내는 일”이라며 자신의 사업 경영철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가네볼태기’의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가네볼태기’는 대구 요리 전문점으로, 생선 대구(大口)는 입이 크다는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육식성 어류로, 어류, 새우, 게, 조개 등 어떤 것이든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먹는다. 주로 낮에는 수면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밤에는 해저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홍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대구의 의미와 유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줬다. 일반적으로 생선 대구는 ‘볼태기’로 발음되지만, 지역에 따라 발음 차이가 있다. 특히 경상도는 ‘뽈태기’, 전라남도는 ‘뽈따구’, 충청남도는 ‘볼따기’ 등으로 발음한다.

또한 홍 대표는 대구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전통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특히 임산부에게는 대구탕이 좋다고 소개했다. 

“옛날에는 아기 물릴 젖이 부족한 출산부가 대구탕을 먹으면 젖이 많아져요. 또 구충작용도 있어 회충에는 대구를 물로 씻지 않고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아요. 대구는 죽은 줄 알고 두르리면 다시 살아나곤 하는 생명력에 강한 생선이랍니다.”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는 갈산 쌀밥의 풍미.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는 갈산 쌀밥의 풍미.

‘김가네볼태기’의 홍 대표가 특별한 맛의 볼태기로 많은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서너 시간 동안 푹 끓여 만드는 진한 육수가 볼태기의 맛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를 하루 일과의 첫 번째 업무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함량이 적은 대구를 사용한 이 볼태기는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손님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는 저지방 흰살생선으로, 100g당 열량이 76kcal 정도로 저칼로리 식품으로 소화 촉진, 피부미용, 혈액순환,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홍 대표는 10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홍성의료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당시 남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빠른 회복을 이뤘으며, 이 경험이 현재의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운이 좋게도 우연히 지난해 4월에는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위원회로부터 ‘대구요리명가·명인명가부문’에서 대한민국명가명품 ‘대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기뻐했다.
 

2022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에서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한편 홍 대표는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비와 용돈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녀들이 고등학교·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이로 인해 다니던 직장 생활을 접고 식당 경영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은 ‘김가네볼태기’를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큰 호응으로 빠르게 성장하게 됐다. 

홍 대표는 “현재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것은 고객들의 사랑으로 일군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김가네볼태기’에서 엄격하게 지키는 규칙에 대해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음식을 준비해 놓았던 남은 음식은 다음날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가네볼태기’에서는 항상 찾아오는 고객들을 소중히 여기며, 친정·시댁 부모님을 대하듯 음식에 온 정성을 쏟는다. 이러한 정성과 노력으로 ‘김가네볼태기’는 계속해서 손님들에게 특별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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