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 총 11건의 기획보도…지역사회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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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총 11건의 기획보도…지역사회 파급효과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12.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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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과 맞물린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로 심층보도

어떤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문제 등을 특별히 또는 심층적으로 다루기로 결정하고 사전계획을 세워 취재, 보도하는 기사의 형태를 기획보도라고 한다. 홍주신문은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주제의 기획보도를 통해 지역의 현안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을 수차례에 걸쳐 심층보도했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사에 선정된 이래 총 7개의 기획이 공모를 통해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장장 1년여에 걸쳐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아울러 지난해 충청남도가 처음으로 시행한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 공모에서 1·2차 모두 선정돼 '홍성의 도시 브랜드, 문화예술이 답이다'와 '경관농업, 홍성의 새로운 농촌소득 창출대안이다'를 제목으로 총 16차례에 걸쳐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 것을 계기로 2012년도에도 충청남도 언론지원사업 기획취재 공모에서 1·2차 연이어 선정되며 충남 지역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올해 홍주신문 기획보도는 타 지역신문들과의 연합취재를 통해 단일 언론으로 접근하기 힘든 국제적 현안까지 아우르며 지난해 보다 진일보했다. 충청남도 언론지원사업 기획취재 1·2차 공모에서 당진시대, 태안신문, 뉴스서천 등 충남도내 유력언론들과 총 2건의 연합기획취재(1. 삼성-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5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다/ 2. 농촌경제, 희망을 찾아서)를 함께했으며, 하반기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옥천신문, 해남신문, 고양신문 등 국내 10여개 지역언론과 함께 '지역사회복지, 사회적경제로 실현하자'를 주제로 국내외 사회적경제 선진 사례를 보도했다.

국·도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공모형 기획취재의 장점은 영세한 지역언론의 경제적 한계로 인해 접근할 수 없던 국내외 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기자 개개인의 기사 기획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평가 받을 수 있는가 하면, 한 가지 주제로 기본 6차례 이상 연재를 통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홍주신문이 올해 진행한 기획보도는 총 11개이다. 이 기획보도들은 행정(바람직한 홍성·예산 통합 방안을 찾다), 사회(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회적기업이 해법이다/ 지역사회복지, 사회적경제로 극복하자), 농업(농촌경제, 희망을 찾아서/ 농어촌체험관광, 프로만이 살아남는다/FTA파고 넘는 블루오션, 친환경농업이 답이다), 교육(폐교, 지역 구심점으로 거듭나다), 환경(삼성-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5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다/ 빗물활용, 녹색성장도시로 가는 출발선이다), 문화(척박한 지방문화현장에서 이응노기념관 활성화 방안 찾기/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마을 도시브랜드화 전략) 등 다양한 방면의 사안으로 다뤄졌다.



■ 여전히 뜨거운 감자, '홍성·예산 통합'
2012년 12월에 홍성과 예산으로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것과 맞물려 홍성군-충남도청내포신도시-예산군의 통합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도청 이전에 따라 홍성·예산권역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타 시·군의 사례를 살펴보고, 막무가내로 통합을 추진할 게 아니라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 통합에 따른 파격적인 지원방안 등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바람직한 홍성·예산 통합 방안을 찾다'를 제목으로 상반기 총 7차례 기획연재를 진행했다. 이 기획보도에선 정부가 홍성·예산을 강제통합지역으로 선포한 것과 맞물린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평균 50% 이상의 예산·홍성 군민들이 강제통합에 찬성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전주·완주, 청원·청주, 통합창원시 등 행정구역통합의 대상이 된 지역의 경험을 소개했으며, 행정통합의 관건은 충분한 지역주민들의 동의와 의견수렴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 사회적경제, 홍주신문에선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012년은 사회적경제로 대변되는 사회적기업의 대변화를 앞에 둔 시기였다. 공모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국가의 사회적기업 육성안이 향후 1~2년내에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사회적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많은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강조됐다. 이와 더불어 국가주도로 진행돼 온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 민간으로 자연스레 이양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된 시기이기도 하다. 홍주신문은 사회적경제가 현 자본주의의 한계와 복지사회를 위한 열망을 잇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대의명제에 공감하고 옥천신문 등 지역유력언론 10여개사와 '지역사회복지, 사회적경제로 극복하다'를 주제로 연합취재를 진행했다. 청주·부산·평택 등 육아, 돌봄, 일자리창출 분야에서 사회적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민간단체를 소개했고, 9박10일간의 북유럽취재를 통해 복지국가로 정평난 스웨덴, 협동조합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의 사회적경제 활동 등을 폭넓게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날로 늘어가는 지역사회 복지수요를 사회적경제라는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일깨웠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일으켜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양한 국내 사회적기업을 소개한 '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회적기업이 해법이다'에서는 6개의 사회적·마을기업 실무자를 만나 성공담과 일면의 고충을 들어봤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사회적목표가 뚜렷해야 하며, 재정독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점임을 강조했다.


■ 농촌경제, 그래도 희망은 있다
농촌경제가 위기에 빠져있다. 고령화된 농촌마을은 40대 이하 장년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70년대 산업화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농촌에는 7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일부에서 귀농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마저도 일부 은퇴자들의 얘기다. 젊은이들에게 농촌이 외면받는 것은 농촌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FTA로 인해 농업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홍주신문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촌경제, 희망을 찾아서 △농어촌체험관광, 프로만이 살아남는다 △FTA파고 넘는 블루오션, 친환경농업이 답이다 등 총 3가지 기획취재를 통해 농촌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위 기획취재에서는 고창 복분자, 원주생협매장, 당진 해나루브랜드, 화성한과, 덕산 가나안농장, 곡성 이옥신 농가 등 국내에서 그들만의 뚝심있는 철학과 아이디어로 정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농촌체험관광에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 농어촌관광 선진지, 네덜란드 친환경 농장·유통기업 등 해외 농촌·농업의 사례를 보도했다.


■ 소규모 농촌학교 통폐합의 과제
홍주신문이 올해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한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의'에 따른 폐교 활용에 대한 기획보도를 진행했다. 더 이상 폐교는 마을의 흉물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얼마든지 재탄생이 가능하다.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에서는 광천읍의 소규모학교 통폐합논의와 더불어 폐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폐교가 지역의 문화·교육 및 주민 복지시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면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 이 기획취재에선 휴양소, 지역경제순환센터, 체험공간 등으로 무한변신한 전국 이색 폐교의 일면을 소개하며 향후 홍성군내에서 발생할 다수의 폐교에 대해 활용방안이 강구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 지속가능한 녹색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 바다 해상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예인선단과 홍콩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후 사고발생 5년 즈음을 지난 현재. 눈에 보이는 원유는 모두 사라졌지만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정부와 삼성중공업 등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흘러 국민들의 기억에서 시나브로 잊혀져 가길 바라는 형국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뜨거운 가자로 떠오르며, 기름유출사고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주간사인 태안신문을 비롯한 도내 타 언론 등과의 연합취재를 통해 국내외 기름유출사고의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로 인한 피해정도를 알아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와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 스페인 프레지트호 사고 등을 집중 취재·보도하며 잊혀져 가고 있는 서해안 유류피해 후유증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내포신도시의 빗물활용방안 도입을 주장했던 기획 '빗물활용, 녹색성장도시로 가는 출발선이다' 역시 행정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서울시, 고성군, 신안군, 대전시, 아산시, 제주특별자치구, 일본 동경 스미다구의 빗물 활용사례 보도를 통해 빗물을 수자원으로 재인식케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역사문화 도시 홍성, 앞으로의 방향은?
'역사문화의 고장'이라는 홍성의 구호가 단순히 구호에 끝나지 않으려면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발전방안이 필요하다. 홍주신문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이응노생가기념관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이응노 기념관과 유사한 국내 인물 중심의 미술관·역사관을 찾아 그곳들의 활성화 전략과 시행착오들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지자체가 건립한 미술관이 성공하기 위해선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더불어 전문인력의 충원이 시급하며, 지역주민들의 삶에 자연스레 융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1 차례 기획취재의 대미를 장식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마을 도시브랜드화 전략'은 '한옥마을 조성'이라는 주제로 역사문화의 고장으로써 홍성 특성화 전략으로 집중 보도됐다. 도시브랜드를 구축, 소통하기 위한 요소로서의 '한옥마을'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로 거듭난 사례들을 분석, 시대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도시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진단했다. 특히 충남도청소재지로서의 홍성, 천년홍주의 역사에 걸맞고 차별화 되도록 홍주성 복원과 맞물린 주변지역을 비롯한 옥암온천지구, 충남도청신도시 단독주택지구 등 홍성의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행정, 사회, 농업, 교육,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방면의 기획기사는 일회성 스트레이트 기사가 담지 못하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와 그 사례들의 장단점을 담고 있으며, 사례 분석을 통해 군민독자들에게 보다 자세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차례의 연속보도는 지역의 현안을 독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상기시키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홍주신문은 2013년도에도 지역의 현안을 심층분석하고 군민들의 호기심이 닿는 가려운 부분을 명쾌히 긁어주는 참신한 기획보도를 추진하고자 한다.

▲ 농촌체험관광 관련 기획취재 당시 일본 아지무마을에서 취재원들과 함께.

▲ 빗물 활용 관련 기획취재 당시 일본 빗물박물관에서 취재원들과.

▲ 독일 뮌스터쉐짜이퉁 신문사에서 KPF 디플로마 참가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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