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지도자회 회원의 고령화… 젊은 세대의 참여 유도
회원 소득 증대·삶의 질 향상, 지역 농업 발전 도모 등
서부면농촌지도자회(회장 김영철)는 3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대부분의 회원이 수도작(水稻作)을 하고 있다. 이들 중 6명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연령 분포는 50대 4명이고, 나머지는 60~7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서부면농촌지도자회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후원한 500만 원의 지원금을 통해 고구마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지원금은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결속력과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농촌지도자회는 500평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농산물도매시장’에 직접 도매 입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이다.
농촌지도자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농업 기술과 지원을 통해 회원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농업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해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김영철 서부면농촌지도자회장은 지난 30년간 어업 조합원의 생산력을 높이고 생활 향상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수산업 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한 단체인 ‘어촌계’에서 간사로 일하며 서부면 어사리 일원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수십 년간 어사리 일원은 바지락, 굴, 소라,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을 풍성하게 잡아 생계를 유지해 왔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회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며, 5년 전 함께 선진지 현장 견학을 갔던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늘상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었으나, 회의장 밖에서 혼자 담배를 피우며 다른 회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로 담배를 끊게 됐다는 사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영철 회장은 농촌지도자 회원들과 격월(隔月)로 만나 농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선진지 현장 견학을 통해 새로운 농법을 현장에 적용해 보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서부면 어사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회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7년째 농촌지도자 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지만 더 열성적으로 일하는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싶어도 한 번 더 회장을 맡아 달라는 회원들 요청을 받고 거듭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하며 “2년 후에는 반드시 젊고 활동적인 후배에게 회장 자리를 넘기고 곁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농촌지도자회의 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젊은 회원들이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서부면농촌지도자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촌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그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