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세월교 재건’주민 안전 확보
안녕하세유~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 이장 정헌국입니다.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은 수년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마을 앞길 ‘세월교’가 잠기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성군은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6월 교량 재건 공사를 착공했으며,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죠.
세월교는 매년 여름 장마철마다 집중호우로 인해 잠기는 ‘잠수교’로 변해 주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요.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는 교량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마을을 오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량 재건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죠.
이번 교량 재건 사업은 기존 세월교를 철거하고 총 길이 49m로 연장하면서 교각 높이를 기존보다 7m 높이는 작업을 포함해요. 이를 통해 집중호우 시에도 교량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설계됐죠. 이로써 주민들은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교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대마을 주민들은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교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하루빨리 새로운 교량이 준공되길 바라고 있으며,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 '마을안길 환경 정비 불편’ 에 대해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은 고령화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제초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을에 젊은이가 거의 없다보니 고령자들이 직접 제초작업을 하는 데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농촌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유영길 결성면장은 “농촌 마을마다 고령화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마을 안길은 마을주민 스스로 제초작업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며, 결성면에서도 책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면내 주요 도로 제초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건설교통과 도로팀 관계자는 “홍성군 내 군도 및 농어촌도로 229개 노선 597.67km에 대해 매년 2회(상·하반기)에 도로변 제초·수목제거를 위한 2억 900만 원의 인건비를 읍·면에 재배정해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을안길(비법정도로)은 읍·면에서 자체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의 고령화로 인한 제초작업 문제는 단순히 한 마을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 지역이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더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