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종합병원 건립 답보 여전… 중도금 미납 시 계약취소 가능
김 지사, 연말까지 대안 모색 자신했으나 착공 여전히 ‘미지수’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5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11번째 일정으로 홍성군을 방문해 홍주문화회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홍성지역 각종 현안에 대한 계획 등을 설명했다.<사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문제 △홍성군의 용봉산권역 개발계획과 도의 홍예공원 명품화사업 연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 추진 현황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국가산업단지 추진 현황 △관내 축산산업 악취문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현재 지지부진한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은 중앙정부의 권한이지만 대통령과 도지사의 공약인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통령실과 소통해 왔으며 연내 종합계획이 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 면담을 통해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봉산 권역 개발계획에 대해 김 지사는 “도에서 추진 중인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과 연계 방안을 찾아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홍예공원 명품화를 위해 미술관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 건립이 계획되어 있고 요즘 수요가 높은 황톳길 조성 또한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홍북읍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미래신산업국가산업단지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홍성군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26년에는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질없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악취 문제에 대해선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축산농가의 현대화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현재 답보상태로 알려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에 대한 내용이었다.
김 지사는 관련 질문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명지의료재단과 체결한 계약이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기에 종합병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명지의료재단 측에서 의료대란과 부동산PF 사태에 따른 재정악화를 이유로 요청한 토지매입 중도금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은 납부기한 불이행 시 기존 계약을 취소하는 조건부 승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연장 기한이 2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계약이 취소된다면 주요 5개 병원과 협의를 하는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고 오히려 기존보다 보완되는 것”이라며 “올해 연말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은 총사업비 2807억 원 중 1060억 원의 도 예산이 투입되는 막대한 사업이다.
명지의료재단은 지난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로부터 355억 8500만 원에 병원 토지를 매입한 후 대금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으나 총 6회 중 4회 매입비 56%에 해당하는 196억 원만 납부하고 지난 6월 잔금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도는 연장신청을 조건부 승인했으나 앞으로 명지의료재단의 납부이행 여부에 따라 병원 착공까지의 기간은 아직 미지수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