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신청사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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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신청사를 바라보며
  • 배상목 <홍성문화원 부원장>
  • 승인 2024.09.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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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신청사가 지난 10일 기공식을 마치고 2년 이상의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2022년 6월 민선 8기 홍성군수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처음 관심을 갖게 된 홍성군 신청사는 그동안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며 예정보다 늦게 착공하지만 오히려 더 단단한 토대 위에서 안전한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규모나 기간 그리고 준공 후 지역주민 편의 향상 면에서 홍성군의 가장 큰 사업이며 그만큼 군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업이다. 인수위원회의 공약 부문 검토 당시도 위원 7명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고, 앞으로 100년의 시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충남내포혁신도시 공기업 유치 부문도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돼가는 형국이 돼가는 것 같다. 또한 국가산단도 훨씬 더 나은 좋은 조건에서 함께 선정됐던 타 지역보다 오히려 더 속도를 내고 있어 주민으로서 고마운 마음이다. 

지역의 성장과 발전의 가장 큰 축이 기업의 입주와 공공기관의 유치 그리고 대학이나 병원 등 생활 인프라의 구축이라고 볼 때 지금 홍성은 모든 부문에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홍성의 문화 또한 홍성문화원과 문화재단 그리고 다수의 민간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다른 지자체보다 먼저 문화의 발전을 이뤄 왔다고 자부한다. 군립 문화단체가 합창단을 비롯해 네 개에 이르고 소소한 마을 단위 축제 행사도 수십 개가 넘는다. 

이러한 문화생활의 근간을 이룬 것은 홍성문화원 등이 추진해온 문화 교육과 체험이다. 배우고 경험하면 당연히 즐기게 되고,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 단체가 되고 산업이 된다. 

문화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즉, 문화를 배우고 즐기다 보면 삶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고, 이런 사람의 수가 늘다 보면 지역이 선순환의 좋은 영향 속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인프라적 성장과 문화의 발전이 시너지를 내게 되면 홍성은 삶의 질이 높고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부자가 행복한 것이 아니고 문화를 누리며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면 부자의 행복이 따라올 수 없는 행복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토피아적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부문 자기희생과 양보 그리고 배려의 문화가 필요하다. 내 생각이 전부가 되고 내 이익이 전부가 되다 보면 아무리 좋은 시대가 열리고 아무리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와도 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벌들은 20%가 일해서 나머지 80%도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벌 하나 불만이 없다. 우리는 흔히 그렇게 알지만 20%의 벌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면에는 그동안 일했던 벌들의 휴식과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벌들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고, 종족 번식을 위해 여왕벌을 보호하거나 청소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벌들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일하지 않는다고 마냥 놀지만은 않는다는 이야기다. 즉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며 격려하는 문화행태가 벌집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홍성군도 이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많은 군민에 의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농업이든 축산이든 수산이든 1차산업 종사자의 수고가 멈추지 않고,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들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유통 및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지금의 홍성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홍성군 신청사 기공식은 새로운 홍성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새로운 홍성의 인프라인 군청사는 군민의 다양한 기대와 희망을 담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좋은 인프라 구축이 끝날 때면 소통과 배려 그리고 동행이란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두서없지만 필자의 진심은 고향에 대한 사랑이고 고향 홍성의 발전이며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 공동체를 통한 홍성 군민의 삶의 질 상승이란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추석 연휴 모든 군민의 넉넉한 마음과 풍요로움을 응원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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