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에 불편함 호소… 이용객 의견 반영해 운행방법 개선돼야

최근 홍성군이 2016년부터 대중교통 취약 지역주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운영 중인 ‘마중버스’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편이 제기됐다.
마중버스는 지난 2016년 갈산면과 결성면을 시작으로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교통 취약지역에 대중교통 노선과 취약지역에 미리 정해진 거점을 운행 계획 없이 이용객의 사전 예약을 통한 수요에 따라 운행되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현재는 7개 읍·면 70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군은 당초 다수의 인원을 동시에 수송하는 노선버스보다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마중버스를 통해 서비스 빈도와 도착비율 영역에서 이용객들에게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부 이용객들은 마중버스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북읍 대인리 내동마을 조순천 이장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 대중교통이 꼭 필요한 입장인데 전화로 예약이 필요한 마중버스는 휴대폰이 없는 분도 더러 있을뿐더러 매번 한 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특히 마을로 돌아오는 차편 예약은 다른 마을의 노선까지 알고 있어야 해서 더 복잡하다”며 “덥고 추운 날씨에 냉난방 시설이 없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힘에 부쳐 비싼 택시를 타고 귀가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해 지금은 마중버스 이용을 포기한 분들도 있어 차라리 마을주민 의견을 수렴해 정기적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의 홍성군 마중버스 이용객은 △갈산면 8개 마을(운정·신곡·사혜·원와 등) 2만 1918명(일평균 17.73명) △결성면 6개 마을(평산·구수동·박철 등) 1만 4659명(일평균 11.86명) △금마면 9개 마을(가야·정광·석산 등) 6637명(일평균 5.37명) △홍북읍 5개 마을(상리·신사·내동 등) 3298명(일평균 2.67명) △장곡면 14개 마을(신동·지정·행정 등) 1만 3625명(일평균 11.02명) △은하면 14개 마을(거산·내남·덕실·장촌 등) 1만 7795명(일평균 14.40명) △구항면 14개 마을(갈오·화리·태봉·대정 등) 3만 5562명(일평균 28.77명)으로 갈산면과 구항면, 장곡면 등은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금마면과 홍북읍의 경우 2021년 대비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일평균 이용객의 경우 금마면 5.37명, 홍북읍 2.67명으로 기존 노선버스의 일평균 이용객(10.6명)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종환 홍주여객자동차 사업부장은 “얼마 전 <홍주신문>에 게재된 ‘이장스피커’ 연재기사를 통해 일부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알게 됐다”며 “전국에서 마중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충남에서 노선형이 아닌 수요응답형으로 운영되는 곳은 홍성과 당진뿐으로 노선형과 달리 예약을 위한 콜센터 운영 등 번거로운 부분이 더 많지만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노선형 운행을 제안했던 이장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불편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성군이 2016년부터 9년 동안 마중버스를 운영하면서 이용객 수요 예측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 예측과 이에 따른 선제적 대응,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한 운영방법의 유연화 등에 대한 아쉬운 평가가 제기되는 가운데 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최선경 의원은 “해당 사항에 대해 법적인 규제나 정해진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군민의 소중한 혈세가 사용되는 사업이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에 있어 현실성이 없다면 앞으로 정책의 수립과정에서부터 수요조사나 만족도 조사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세심한 예산 편성과 집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