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철도교통시대 ‘개막’… 서해선·장항선·평택선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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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철도교통시대 ‘개막’… 서해선·장항선·평택선 ‘개통’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4.11.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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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통식 개최… 2일부터 정식운행 가동 
충청남도와 수도권 서부지역 종단철도망 ‘구축’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에 참석한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 내빈들이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에 참석한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 내빈들이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

서해안의 철도 교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노선이 동시 개통했다.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의 기능까지 한층 높여, 서해안 권역의 성장을 촉진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 1일 오후 3시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하고, 2일부터 운행을 개시했다.

개통식에는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과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 한문희 코레일 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사업이 확정되면 머지않아 서해안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2024년은 서해안권 교통 혁명이 실현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새로운 역과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열차 안전 운행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해선이 2026년 수도권까지 완전히 개통되면 KTX도 달리고 대한민국 철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통식을 마치고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은 함께 홍성역 승강장을 통해 ITX-마음 열차를 시승하며 서화성으로 향했다.

 

■ 서해선(홍성~서화성) 복선전철
서해선은 충청남도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0km의 신설 노선(총사업비 4조 1217억 원)이다. 

충청남도와 수도권의 서부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축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아산, 당진, 홍성, 평택, 화성, 안산 등 서해안 권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역에서 서화성역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정차역은 홍성과 합덕(당진), 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 향남(화성), 화성시청, 서화성 등 7개다. 1일 운행 횟수는 상·하행 각 7회 씩 총 14회이며, 이 중 6회는 베이밸리(아산만) 순환철도를 달린다. 홍성에서 서화성 방면 출발 시간은 오전 6시 50분, 9시 24분(베이밸리 순환), 10시 24분, 오후 2시 8분, 5시 42분, 6시 15분(베이밸리 순환), 9시 8분(베이밸리 순환) 등이다.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km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6년 3월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과 연동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홍성역 플랫폼 전경.

■ 장항선(신창~홍성) 복선전철화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km의 노선으로, 1930년에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된 이후 디젤 열차를 운행해 왔으나, 단계적으로 복선전철화되면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철도로 탈바꿈한다.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이 복선전철화됐고, 이번에 신창(아산)~홍성 복선전철 구간(36.35km, 총사업비 2467억 원)을 개통했다. 

향후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82.28km)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연결돼, 전라북도 익산부터 충청남도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해안 철도교통망이 완성된다.

 

지난 1일 개통식 후 홍성역에서 서화성행 ITX-마음 열차를 타고 이야길 나누며 웃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 백원국 국토부 2차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문희 코레일 사장의 모습.

■ 포승~평택(2단계 안중~평택) 단선전철
평택선은 평택항과 배후 물류단지의 급등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해 경부축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하고 평택시 동서부를 연결하는 효과가 있다.

2015년 1단계 구간 숙성~평택(13.4km)이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숙성(9.4㎞, 총사업비 1503억 원) 구간을 새로 건설하면서,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 구간을 포함한 전체구간(22.8km)을 전철화했다.

평택선, 서해선, 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서해안권역 3개 사업을 시작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장항선(홍성~대야), 포승~평택선 3단계(포승~안중) 등이 차례로 개통되면, 서해안 축 철도망이 완성돼 서해안 권역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연말까지 중부내륙(이천~문경), 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도담~영천), GTX-A(운정~서울), 동해선(포항~삼척) 등 6개 철도사업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동시 개통해 충청남도와 수도권 서부지역 종단 철도망이 구축됨을 알리는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이 홍성역에서 열렸다. 사진은 개통식 행사 후 오후 4시 9분, 서해안 철도 교통 시대 개막을 알리는 홍성발 7652호 열차(기관사 이왕성)가 시범 운행을 위해 홍성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김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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