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로 원유 100% ‘카이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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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로 원유 100% ‘카이막’ 화제
  • 이정은 수습기자
  • 승인 2024.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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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지인도 인정한 맛
낙농업계 새로운 가능성 제시
㈜예스팜을 운영하며 ‘매일 아침 카이막’을 생산하는 천미란·윤용식 부부.

홍성군에서 국내 최초 원유 100%를 사용한 카이막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국산 우유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유제품 개발과 소비 촉진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출시는 낙농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광천읍에서 ㈜예스팜을 운영하며 ‘매일 아침 카이막’을 생산하는 천미란·윤용식 부부는 40년간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고충 해결을 위해 우연한 기회로 카이막을 접하게 돼 카이막 제조에 도전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전에서 돈가스 가게와 공유 주방을 운영하던 이들은 우연히 TV에서 본 카이막에 매료돼 튀르키예 전통 제조법을 연구하며 3년간의 개발 끝에 원유 100% 카이막 생산에 성공했다.

부부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튀르키예 요리사들을 찾아다니며 자문했고, 마침내 현지인들이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맛’이라고 인정하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했다.

1톤의 우유를 가공해 단 30kg의 카이막을 생산하며 비용면에서 생크림 사용 카이막에 비해 경제적이지는 못하나,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원유 100%를 고집하며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요아정을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일 아침 카이막’ 구매를 위해 협상 중이지만 원유 100% 카이막인 만큼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기도 하다. 

제품은 현재 e홍성장터,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과 지역 카페·제빵소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되며 개인용(200g) 1만 9800원, 카페용(600g) 4만 원 선에 판매 중이다.

부부는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어려움 해결과 유제품의 다양한 가공을 위해 카이막 외에도 다른 제품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카이막 생산 후 남는 600kg가량의 우유를 카페에서 라테와 우유 빙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마시는 요구르트 생산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카이막은 튀르키예의 전통 유제품으로,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든 크림 형태의 유제품이다.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튀르키예산 최상급 꿀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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