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농촌 만들기에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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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농촌 만들기에 노력할 것"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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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면 신동리 오필승 이장


장곡면 신동리 오필승(57) 이장은 신동교회 목사이다. 목사가 마을 이장이 된 것은 홍성군에선 처음이다. 목회활동을 하기 위해 신동리 마을에 정착한 지 10년이 된 오 이장은 지난해 12월 마을 이장을 맡았다. 우연한 기회에 신동리 마을과 인연을 맺게 됐지만 정착 초기에는 마을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오 이장은 현재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오누이권역 마을 만들기와 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 '넝쿨이 어우러진 마을 만들기 모임'을 만들어 농촌 살리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귀농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장곡면의 경우 해마다 귀농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근교농업의 확산 등 귀농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을로 변하고 있다.

신동리는 80여가구가 미처 되지 않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농가의 주 수입원도 다른 마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일찌감치 오 이장은 수세미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촌을 활기있게 만들기 위해 농촌관광과 체험을 접목하는 노력을 시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신동리, 도산2리, 지정1리, 지정2리 등 4개리는 오누이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이 4개리는 홍동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들로 '오누이'란 오라비와 누이를 아우르는 정감 있는 말이다. 오누이처럼 다정하고 정감 있는 마을을 뜻하며, 오누이에 '오는 오디', '누는 누에', '이는 냉이'에 한 글자씩을 따서 '오누이'이며 이것은 오누이권역 마을들의 특산물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오 이장은 귀농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귀농의 삶이란 마을공동체로의 귀농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귀농지의 마을공동체란 오랜 세월 그 마을만의 전통과 문화가 있고 마을사람들의 정서가 있다. 도시에 살고 있던 사람인 나의 정서와 도시적인 생각과는 많이 이질적인 것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마을의 정서를 이해하고 배우며 적응해서 맞추어 살아야 한다. 촌사람들이, 노인네들이 뭘 몰라서 그런다고 도시에서는 이렇다고, 처음부터 잘난 척, 아는 척, 많이 배운 척 하면서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된다" 오 이장은 지금은 마을 주민 누구보다 마을을 사랑하고, 마을 역사에 대해서도 식견이 풍부한 '마을 전문가'가 됐다.

마을에 대한 지역사회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자 오 이장은 "앞으로 오누이권역의 주민들은 각 마을의 추진위원들을 도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권역사업을 통해 마을의 발전을 꾀하고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에 마음을 모아 힘써야 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찾고 주민들의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활한 사업 추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귀농인들과 원주민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귀농인들을 마을 발전의 주역으로 만드는 오필승 이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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