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여름딸기 선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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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여름딸기 선보이나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3.06 07:10
  • 호수 880호 (2025년 03월 06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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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법인 ‘SP아그리’ 서산 운산면에 1만 4870㎡ 규모 스마트팜 준공
전국 최초 ‘사계절 딸기 생산 체계’ 구축… 향후 20만㎡ 규모로 확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서산시 소재의 여름 딸기 생산 스마트팜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딸기를 사계절 내내 생산하는 스마트팜 앵커기업인 농업회사법인 ‘SP아그리(대표 박대성)’는 지난달 28일 서산시 운산면 신축 스마트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청년교육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을 안팎에 알리며 충남에 새롭게 뿌리를 내렸다.

저온 작물인 딸기는 15℃ 이하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그동안 여름철에는 만날 수 없었다. 
온실이 도입되며 11월부터 생산되고 있지만, 이듬해 5월을 넘기지 못하고, 노지 재배 딸기도 5월까지만 생산될 뿐이다.

이번 SP아그리 스마트팜은 딸기를 여름철까지 생산할 수 있는 냉방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냉난방에는 히트펌프를 사용, 탄소중립 시대에 맞게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스마트팜 규모는 1만 4870㎡ 규모로 79억 원이 투입됐다. SP아그리는 연내 1만 6500㎡ 규모 육묘장과 온실을 추가 건립하고, 2028년까지 20만㎡ 규모 온실 등을 완성할 계획이다.

SP아그리는 특히 2단배드 시스템을 도입, 생산성을 높였다. 또 다량의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5단배드 시험재배와 실증포도 운영하고 있다.

SP아그리 스마트팜에서는 우리나라 딸기 품종인 금실과 함께, 국내에서는 재배되지 않는 일본·유럽 품종을 독점 생산한다. 생산량은 연간 250톤가량이며, 2028년 스마트팜이 모두 완공되면 40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산 딸기는 ‘폴앤박’이라는 브랜드로 SP프레시와 스미후루코리아를 통해 국내외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할 계획이며, 도는 여름 딸기가 겨울 딸기보다 2배가량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스마트팜 825만㎡ 조성을 통한 청년농 3000명 유입을 민선8기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며 앵커기업 유치가 절실했는데, 이번에 갈증이 해소된 것 같다”며 “하우스가 도입되면서 딸기가 겨울 과일로 바뀐지도 꽤 됐는데, 여름딸기를 선보인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감탄했다.

이어 김 지사는 “특히 아파트식 재배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은 국토가 좁고 농업 생산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정말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임대형·분양형·자립형 등 다양한 수익 모델도 마련했고, 여기에 SP아그리가 스마트파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든든한 멘토가 돼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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