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 교장쌤의 오늘도 가슴 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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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교장쌤의 오늘도 가슴 뛰는 삶
  • 김선옥 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5.03.06 10:51
  • 호수 880호 (2025년 03월 06일)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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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김선옥<br></strong>테라폰 책쓰기코칭 아카데미 대표<br>칼럼·독자위원<strong></strong><br>
김선옥
테라폰 책쓰기코칭 아카데미 대표
칼럼·독자위원

고대 그리스 신화 스토리텔러이자 교육자인 미국 작가 이디스 헤밀턴은 퇴직을 준비하면서 한 권의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릴 때부터 즐겨 읽었던 고대 그리스 신화와 비극 작품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그녀는 볼티모어에 있는 브린 모어 여학교 교장으로 25년간 봉직하고, 60세에 은퇴한 후 드디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63세가 되던 1930년,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과 힘》이란 책 제목으로 생애 첫 작품을 발표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세계’를 20세기의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백악관에 들어가 강의하는 단골 강사가 됐다. 헤밀턴은 이렇게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고백하기를, “우리의 과거는 그저 서막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했다. 뜻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여러 방법 중에 책 쓰기만큼 탁월한 것은 없다. 

여기 이서영 작가 또한, 현재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퇴직을 준비하면서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었다. 2001년부터 일상생활, 교직 생활, 자녀교육, 여행 후기 등 다양한 주제로 쓴 글들을 모으고, 미처 쓰지 못한 내용을 추가해 교직 생활을 여행하듯이 살아온 가슴 뛰는 삶을 《이서영 교장쌤의 오늘도 가슴 뛰는 삶》이란 책 제목으로 2025년 2월 첫 개인 저서를 출간한 것이다. 이렇게 은퇴를 앞두고 개인 저서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리라. 이디스 헤밀턴이 그랬고, 이서영 작가가 그렇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도 가슴 뛰는 삶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많은 사람이 가슴 설레는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 그럴까? 간절하게 원하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꾸는 사람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또 어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하고 가슴이 설레게 된다. 그래서 그 설레는 가슴으로 꿈에 올인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덧 꿈을 이루게 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매일 아침 나는 가슴이 너무나 두근거려서 도저히 식사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했다. 

《이서영 교장쌤의 오늘도 가슴 뛰는 삶》 이서영 저/ 행복에너지/ 2025년 3월/ 22,000원

꿈의 크기가 곧 그 사람의 인생 크기이다. 이서영 작가는 가슴 뛰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할 일을 찾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도전 정신이 강한 교사였다. 초등교원의 약 3%에게만 허락되는 교장이 되는 꿈을 이뤄냈고, 교장으로서 강한 추진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교직원과 학교를 변화시켰다. 학생들과의 만남은 삶의 활력소요, 학교는 행복의 공간이었다. 인사이동으로 옮겨가는 학교마다 새롭게 만나는 학생, 학부모, 직장동료 모두가 행복바이러스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작가야말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가였다. 

또한 이 작가의 가슴 뛰는 삶의 한 방법이었던 방학을 활용한 해외여행은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관심을 두는 모습은 역사를 탐구하면서 인생을 탐구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책을 읽고, 배운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 자코모 카사노바의 말처럼, 이 작가 또한, 꾸준히 책을 읽고 배운 것을 해외여행을 통해 확인하며 생각의 폭을 넓혔고 자존감을 높였다. 

이 작가의 주머니 속에는 아직도 간직한 꿈이 많으니, 꿈을 펼칠 때마다 더욱 가슴 뛰는 삶이 전개될 것이다. 이 책이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쉼을 주고, 가슴 뛰는 삶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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