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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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아들아!
  • 인정인
  • 승인 2025.03.07 11:59
  • 호수 880호 (2025년 03월 06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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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안에 피는 꽃이란다

네가 꽂봉오리 키우며
꿈꾸고 있을 때
어떤 향기가 날지
어떤 색으로 피어날지
참 설레이고 궁금했지
어느 날은 네 꽃잎 열리는 소리 들으려
숨죽이며 귀 기울였고
서리 내리면
네 꽃잎 다칠까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 했던지

네 가슴 물들인 그 빛깔로
세상 더듬으며 피고 있는
우리 꽃

이 겨울도 따뜻하고
봄이 기다려 지는 건
너라는 꽃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란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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