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수
세계 10위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에도 안타까운 안전사고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충주 유람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 사고들의 참혹함은 사람들의 뇌리에 새겨져 있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어느덧 우리 지역에도 잦은 한파와 폭설 등으로 여느 때보다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봄이 눈앞에 찾아왔다.
하지만 3월은 본격적으로 가족단위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며 농민들에게는 농사 준비가 한창인 농번기이기도 해, 왕성해진 활동 반경에 비례해 각종 사고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통계를 보면 해빙기에는 사고 유형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우선 영상·영하의 큰 일교차 때문에 땅속에 스며든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절토면 붕괴, 전도, 낙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8년간 간 해빙기 안전사고 통계(전국)는 절개지(54%), 축대·옹벽(21%), 건설공사장(19%) 순으로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건설공사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우리군은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급경사지를 포함한 취약지 17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점검내용은 붕괴, 낙석 등이 우려되는 시설 등에 대한 위험요인 점검과 구조물의 균열·침하·포트홀 등 발생 여부 등이다.
특히 정밀안전진단 필요시설에 대해서는 응급조치 후 민간전문가를 참여시켜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실효성을 강화했다. 또한 관내 대형 공사장 6개소에 대한 일제점검도 3월 28일까지 실시한다. 시공, 품질, 안전 등 4개 분야에 대해 항목별 체크 리스트화해 중점 점검하고 필요시 철근 누락 등 부실 확인을 위해 철근 탐사기 등을 활용한 비파괴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 밖에 어린이 야외 운동시설, 공중화장실, 중앙분리대와 같은 도로시설물, 도로싱크홀 등 군이 관리하는 공공 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도 실시해 군민들의 안전 확보에 나선다.
해빙기에는 산불 위험도 고조된다. 산불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산불의 약 41%가 봄철에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군은 서부 산불 피해라는 아픈 상흔이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군은 산불방지 종합대책 본부를 주축으로 산불전문 진화대원과 명예산불 감시원 등 약 400명을 위촉하고 그물망식 감시대응 체계에 이미 돌입했다. 더불어 산불 진화헬기를 임차하여 산불진화와 계도비행을 수행 중이다. 또한 우리군은 영농부산물 소각행위가 산불원인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만큼 전국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파쇄지원단을 발촉한 바 있다.
영농부산물 파쇄지원을 통해 산불 피해면적이 평년대비 70% 이상 감소된 만큼 파쇄지원단의 현장서비스가 농가에 보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 밖에 우리군은 일상 속 군민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다양한 시책을 준비 중이다. 공중화장실, 버스승강장과 횡단보도에 스마트 안전 서비스를 전격 도입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 조성으로 보행자들의 이동안전을 확보할 것이다.
노후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재해 위험지구와 하천에 대한 선제적 정비 추진으로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싱크홀 예방 사업, 상습 도시 침수구역 예방사업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난대응 스마트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편의와 안전을 책임져 나갈 것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군민 여러분의 동참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을사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 일상 속에 반드시 안전을 선물로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