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분야 87개 사업, 총예산 1131억 6370만 원 가결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농림축산식품사업 예산안 신청을 위한 ‘예산군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정책심의위원회(이하 정책심의위)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심의위에는 최재구 예산군수가 정책심의위원장으로 참석했고, 김택중 부군수를 비롯해 지역 내 농업단체장등 정책심의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재구 군수는 정책심의위에 앞서 “이 자리는 내년도 농림축산식품사업 신청을 위한 예산안을 신청하는 자리로 위원님들이 (예산안을) 잘 살펴보시고 심사숙고를 통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예산군 농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책심의위는 △2026년 농림축산식품사업 9개 분야 87개 사업(총예산 1131억 6370만 원)에 대한 해당 부서장들의 설명 △정책심의위원 질의 △예산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2026년 농림축산식품사업 기획에 있어 △농림축산식품사업에 대한 농업인 등의 참여 기여 확대 △농촌지역 개발과 농업인 복지시설 증진 지원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 대처로 경쟁력 제고라는 기본 방침을 갖고 △고품질생산시설사업지원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우수 농축산물의 안정성 강화 △친환경 재배단지 확대 및 생산·유통·판매 기반 구축 등을 추진 방향으로 잡아 지난 2월, 23일간의 신청공고와 접수 후 현지 조사와 검토 거쳐 9개 분야에서 87개 사업, 1131억 6370만 원의 예산안을 작성했다.
농정분야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농번기 돌봄지원 △농촌 왕진버스 이상 4개 사업 13억 2510만 원이며, 농산분야는 △기본형공익직불제 지원사업 △전략작물직불제 △친환경농업직불제사업 △토양개량제 지원 △비료가격 안정지원 등 12개 사업 391억 6230만 원, 농촌산업유통분야는 △공동출하 확대지원(공동선별비) △물류기기 공동이용지원 △GAP 안정성분석지원 등 6개 사업 10억 1430만 원이다. 농촌활력분야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예산읍)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광시면, 대흥면, 응봉면, 대술면, 신암면, 오가면) △시군역량강화사업 △취약지역 개조(창소1리, 용동2리, 농리, 실례원2리) △마을만들기(관음리, 차동리, 원천2리, 신택2리, 분천4리) △창소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조성 시범사업 등 20개 사업 136억 7800만 원이다. 과수원예분야는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스마트팜 CT융복합 확산사업(시설보급, 현대화, 에너지절감시설) △농업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 등 5개 사업 46억 8550만 원이며, 미래성장분야는 △그린바이오밴처캠퍼스 조성사업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구축사업 △스마트농업육성지구 조성사업 등 4개사업 141억 6300만 원이다. 축산분야는 △축산악취 개선 △조사료 사일리지제조지원 △학교우유 급식지원 △가축방역지원 △반려동물 인프라 구축사업 등 11개 사업 79억 520만 원이고, 산림녹지분야는 △친환경 임산물 재배관리 △임산물생산단지 규모화 △임산물생산기반조성 등 5개 사업 7억 1130만 원이다. 기반조성 분야는 △수리시설 개보수(용두, 관음, 신대) △중예지구, 지곡지구, 손지궁평지구 배수개선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용동2리, 창소1리) △삽교2지구, 용리2지구, 원평지구, 삽교3지구, 오가4지구 수리시설 개보수 △농지매매사업 △농가경영 회생지원사업 △농지매입비축사업 등 20개 사업 305억 1900만 원이다.
이어진 정책심의의원 질의에서 김일영 예산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은 삽교에서 내포까지 조성된 자전거길 주변 하천부지에 청보리를 심어 경관 조성을 통해 내포와 삽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 청보리는 장마철이 아닌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재배가 가능해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뿐더러 유지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최 군수도 공감하며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정연순 사과발전연구회장은 기후 변화에 따라 햇빛 가림막 설치, 미세살수 장치 지원과 과수 출하 시기 조정을 위한 저온 저장고 지원에 대한 예산 반영을 제안했고 최 군수는 “농업에 대해 한도 끝도 없이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예산군이 농업군으로서 그런 것들이 못 이뤄질 때 가장 가슴 아픈 사람 중 한 사람이 본인”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농정과에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심의위원 질의 후 이어진 예산 심의는 이날 참석한 심의위원 전원이 찬성해 농정유통과장이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 군수는 심의위원회를 마치며 “저도 그렇고 이 자리에 있는 공직자들도 군민들을 위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때로는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질책을 해주시고 문제도 제기해 주시고, 그렇게 해서 하나하나 바로잡아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예산군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예산군이 농업군으로 거듭날 수 있고 잘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리며 최선을 다하는 예산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