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홍성문화원(원장 배상목)과 혜전대학교(총장 이혜숙)는 성년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19일, 혜전대학교 간호학술관에서 전통성년식을 개최했다.<사진> 이 자리에는 400여 명의 학생과 내빈이 함께해 전통 의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성년이 된 혜전대학교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통성년식과 함께 축하 공연도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성년의 날은 만 19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과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기념일로, 우리 전통 예법인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첫 번째인 관례(冠禮)에 해당하는 의식이다. 이 관례는 성인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통과의례다.
예로부터 남자는 20세, 여자는 15세가 되면 좋은 날을 택해 관례를 치렀으며, 음식을 장만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덕망 있는 어른을 주례로 모시는 것이 관례였다. 남자는 어른의 복식을 갖추고 머리에 관을 씌웠으며, 여자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 성년이 되었음을 상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혜전대 댄스동아리 ‘홀릭’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홍주향교 이철학 전교가 주례를 맡았고, 꽃맘 월전 권혜숙 씨가 계자빈으로 참여했다. 성년자 대표로는 유통경영학과 유시현 군과 간호학과 이수경 양이 각각 관자와 계자를 맡아 전통의식을 진행했다.
의식은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 가관례, 초례의식, 성년선언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으며, 관자와 계자는 이를 통해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성인으로서의 바른 마음가짐과 책임 있는 행동을 다짐했다.
배상목 홍성문화원장은 “성년의 날을 맞아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