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일보·홍주신문>은 예산군에서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우리지역 추진사업의 현황과 관련 정보를 매주 하나씩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0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1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예산황새공원과 보강지, 살목지 둘레길을 연결하는 4.3km 구간에 △산책로 포장 △조류 전망대 설치 △야외습지 나무 식재 등 다양한 친환경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를 국내 최초로 방사하는 데 성공한 곳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122마리의 황새가 이곳에서 야생으로 돌아갔으며, 사육 개체와 자연 번식 개체를 포함하면 375마리가 국내외에서 서식하고 있다. 황새공원은 단순한 생태공원을 넘어, 우리나라 유일의 황새 복원 연구시설로 2009년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만 5669㎡ 부지에 황새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황새공원의 기존 산책로와 연계해 탐방객들에게 황새의 서식지와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책로에는 야자매트와 흙길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 환경을 극대화하고, 조류 전망대에서는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으며 야외습지에는 나무를 식재해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에 힘쓸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예산군은 자연보전과 체험관광,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예산황새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탐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산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탐방로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으로 이는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예산황새공원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금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군은 생태탐방로 완공 이후에는 탐방객들이 자연 속에서 황새와 다양한 생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생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