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이 ‘2024 한국슬로시티 챔피언(Champion of Cittaslow Korea 2024)’에 선정돼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예산군은 한국슬로시티본부로부터 이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예산군이 슬로시티의 핵심 철학인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보존하며,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예산군은 슬로시티 인증 도시로서 대흥면을 중심으로 한 짚공예 체험장, 수덕사 등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특히 대흥면 짚공예 체험장은 202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전통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예산군의 슬로시티 정신을 체감할 수 있다.
수상에 이어, 지난 23일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 관계자와 삐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Pier Giorgio Oliveti) 사무총장이 직접 예산군을 방문해 슬로시티 실천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대흥면 짚공예 체험장을 찾아 전통 공예의 우수성과 계승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군 대표 관광지인 수덕사도 방문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예산군이 슬로시티 철학을 실현하고,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서 국제적 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챔피언 수상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슬로시티 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예산군을 세계적인 슬로시티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슬로시티의 가치를 지역의 미래 발전과 연계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연계한 다양한 슬로시티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슬로시티(Cittaslow)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국제 도시 브랜드로, 빠른 도시화와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체성, 전통, 자연, 문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구한다. 예산군은 국내 슬로시티 도시 중에서도 주민 참여형 사업과 전통문화 계승에 특화된 모델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챔피언 수상과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 올리베티 사무총장의 방문을 통해 예산군은 슬로시티 운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예산군은 앞으로도 슬로시티의 가치를 지역의 미래와 연결해, 주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활성화에 힘쓸 계획으로, 군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산군의 슬로시티 모델은 국내외 도시에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