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월산(白月山)을 노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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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산(白月山)을 노래하며
  • 구재기 시인
  • 승인 2013.06.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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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1>

충남의 중심지로서 발돋움을 하기 시작한 홍성의 산과 물, 그리고 홍성의 유적지, 인물의 발자취,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직접 탐방해 사진과 해설을 겸한 '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詩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을 연재한다. 구재기 시인은 1978년 월간 시전문지 '현대시학'추천으로 등단한 후 '편안한 흔들림' 등 15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충남도문화상, 시예술상본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정훈문학대상, 충남시인협회상, 제1회 홍성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충남문인협회장, 홍주문학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 충남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터넷 다음 카페 '산애재'(cafe.daum.net/koo6699)도 운영하고 있는 중견 시인이다. <편집자 주> 

 

 

 

 

 

 

 

 

 

 

 

 

 

 

 


칠월 칠일 칠석의
견우직녀가 아니더라도
늘 한가위 같은 날이라면
무궁한 생명이 열리는 소리
소중히 만나볼 일이다
밤 이슥하니
만날 약속이 비밀임에야
푸르고 높은 꿈으로 꾸고
영원한 안식의 빛으로 살아갈진저!
그윽한 홍주의 울림 사이로
안개같이 번지는 달의 향기
가득하나니
가득하다 흘러넘치나니
구름 벗어난 달을
성스러이 맞을 일이다
달과 함께 가슴을 키우며
힘차게 백월을 노래할 일이다 




홍성읍에서 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명 월산이라 부르는 백월산(白月山)은 높이 394.3m로 지난날 도읍이나 성시 등의 뒤쪽에 있는 큰 산을 말하는 바, 백월산이 홍성의 진산(鎭山)이요 홍성의 영산(靈山)이기도 하다. 매년 새해를 맞아 1월 1일 새벽 정상에서 군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영신 고천대제를 거행해오면서 홍주인의 영원한 소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산의 정상에 오르면 아침이면 멀리 임존성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며 서해로 숨어드는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으며 동편으로는 멀리 삽교평야와 홍성읍이 송두리째 품안에 안겨온다. 코끼리바위를 비롯한 많은 기암괴석들이 있어 절경을 한층 북돋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암석을 등지고 1596년(선조29년) 이몽학의 난을 진압한 홍가신 홍주목사의 사당, 백제시대의 전통사찰인 산혜암이 위치하고 절 아래로는 산허리를 기어오르는 지네 형상의 성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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