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로 홍성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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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로 홍성 알리고 싶어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8.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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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공연 등 나눔 실천
후배 향토가수 양성 뒷받침

‘믿은 내가 바보야, 남당아줌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향토가수 유준(48·본명 유성조)씨가 최근 갈산면 가곡초등학교 총동문회에서 ‘호박인생’이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97년 KBS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대상을 받아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장항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그룹사운드 ‘비틀즈 파이브’를 결성해 유년시절부터 음악의 꿈을 품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자원입대를 했는데, 군사단문선대라는 전방의 위문공연부대에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소대와 대대를 돌며 위문공연을 하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게 되었죠. 졸업후 보안경비등 여러 직장에 다녔지만 일도 잘 안 되는데다 건강이 나빠져 친누님댁인 홍성에서 지내게 되어 홍성사람이 되었죠.“
그는 홍성에서 서산을 출퇴근하며 직장을 다니다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모가 물려주신 재산으로 음반 내는데 탕진하고 빚까지 생겨 마음고생하며 지낸 적도 있단다. 그런 후 재기를 꿈꾸며 예산, 홍성, 태안, 보령에서 군민노래교실을 시작했어요.”

그는 2007년 6월 사단법인 연예예술인협회 홍성지부를 개설해 홍성지역 예술인들의 자리를 마련해 지역가수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함께 재능기부공연활동을 시작해 주기적인 공연과 후배양성을 해오고 있다.
“그 후 2010년 정식 음반 ‘믿은 내가 바보야’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지방축제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실제 사랑에 실패한 제 마음을 담아 낸 첫 곡이었는데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요. 선배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다보니 내세울 노래가 없고 정식가수로 인정받지 못하다 첫 음반이 나오고부터 어디에서도 내 노래로 당당히 이름을 알리며 무대에 오를 수 있었어요.”

유씨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트로트라는 장르로 눈길을 끌게 되자 사람들에게 트로트로 홍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고향인 홍성의 명소 남당리를 제목에 붙인 남당아줌마라는 노래로 남당리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활동했다.
“홍성은 예부터 유명한 곳이지만, 아직도 홍성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축제에 가면 홍성의 다양한 축제와 산해진미를 홍보하면서 홍성에 놀러오라고 홍보 멘트를 하곤 하죠. 노래로 내 고향도 알리고 홍성에 한번 찾아주시면 1석3조니까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는 ‘신나게 신나게 세상을 살아요. 둥글게 둥글게 사랑을 해봐요’라는 ‘호박인생’의 노래가사처럼 못생기고 볼품없지만 신나고 둥글게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유준 씨는 “앞으로 지역의 재능과 끼가 넘치는 젊은 가수지망생들을 양성해 향토가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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