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지구 역간척 찬반논쟁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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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지구 역간척 찬반논쟁 첨예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0.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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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갯벌 되돌려야" vs "수질개선 방안 모색 현실적"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홍보지구 간척지의 제방을 허물어 바닷물을 유통시키는 역간척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현여부와 타당성을 투고 찬반여론이 엇갈리고 있다.<관련기사 17면> 찬성론자들은 "방조제를 완공한지 12년이 지났지만 농업용수로도 활용을 못할 바에야 원래 자연 상태로 돌이켜 갯벌을 되살리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부면 당곡마을 유완근 이장은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예전 바닷가로 다시 돌아간다면 대를 물려 살아갈 수 있는 갯벌과 바다라는 자연환경이 조성된다"며 "보상이라든지 현실적인 문제가 고려돼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수유통에 대해 많은 원주민들은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역간척에 또다시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다 향후 간척농지에 대한 농업용수 활용계획도 전무한 상태에서 무리한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한경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은 "논에 물을 넣어야 되는데 이 방법 말고는 농업용수를 확보할 대체 용수원이 없다"며 "역간척을 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고 대체 용수원을 만드는데 또 엄청난 혈세가 투입될 것이 뻔한데 현실적으로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홍보지구 사업'으로 불리는 홍성방조제와 보령방조제는 1991년 시작해 오는 2016년까지 26년간 483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이다. 홍보지구 사업은 홍성군 광천읍 등 9개 읍․면과 보령시 오천면 등 5개 면의 갯벌(8100㏊ 규모)을 막아 방조제와 양수장, 배수갑문 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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