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튀는 경쾌함 맑은소리에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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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튀는 경쾌함 맑은소리에 반했죠”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3.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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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우쿨렐레 ‘예그리나’


13명 아마추어 연주자 구성 지난해 관내 최초 만들어져
교회․의료원 등 찾아다니며 재능 봉사 공연 활발한 활동

태양이 작열하는 태평양 어느 작은 섬의 해변가에 누워 야자수 그늘 밑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경쾌한 선율. ‘벼룩이 뛴다’는 이름처럼 통통 튀는 4가지의 음색을 간직한 우쿨렐레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타에 비해 크기가 작고 운지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어서 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악기다. 초보자도 1달 정도 배우면 원하는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도 불러볼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다.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 탓일까.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 연주자들이 모인 동호회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동호회 ‘예그리나’(단장 조해숙)는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프로․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모인 관내 최초 우쿨렐레 동호회이다.
예그리나는 순 우리말로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뜻이다. 1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우쿨렐레 앙상블팀의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앙상블을 일컫는 말이다.
유치원 원장, 피아노 교사, 난타 강사, 방과후교실 교사 등 13명 앙상블 예그리나 단원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한데 모일 수 있었던 데는 홍성군 평생학습센터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평생학습센터 강좌 중 ‘우쿨렐레 초급반’이 개설됐고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예그리나가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초급반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지도교수 김은미(39) 씨를 중심으로 수료 이후에도 중급, 고급 과정을 함께 배웠고 현재는 동호인들 대부분이 우쿨렐레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동호회가 결성되며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에 나선 예그리나는 지난 한 해만 제일감리교회, 꿈이가득한교회, 홍성의료원 등지를 찾아다니며 재능기부 차원의 공연을 벌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 코드와 계이름을 익히면 어떠한 음악이든 소화할 수 있는 우쿨렐레의 특성 상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도 다채롭다.
‘아빠의 청춘’, ‘아침이슬’, ‘젊은 그대’와 같은 가요부터 ‘윌레엄텔 서곡’과 같은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 동요, 팝까지 장르를 불문한 폭 넓은 연주는 앙상블 예그리나의 또 다른 강점이기도 하다.
앙상블 예그리나는 지난 4일 창단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지역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고 있다. 홍성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창단 첫 연주회에는 객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우쿨렐레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동호회의 존재를 알게 된 홍성문화원 측에서 연습공간을 제공키로 해 회원들의 사기도 한층 고조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앙상블 예그리나는 연중 회원 가입을 받고 있다. 단, 우쿨렐레 강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회원들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조해숙 단장은 “앙상블의 특성 상 기존 회원들과 합주를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회원을 받고 있다”며 “심사를 거쳐 준회원이 되면 6개월 후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정회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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